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한라산 진분홍 산철쭉 산행 #2 -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윗세오름으로 피어난 산철쭉 풍경, 영실 코스로 계속 이어지다.. ^^

희동이(오월의 꽃) 2020. 6. 8. 23:34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만세동산 전망대를 빠져 나오고..

 

가끔씩 나를 반겨주는 파스텔 물감 풍경을 카메라에 담고..

 

진녹검의 살아있는 구상나무들을 향해 걸어나가 본다..

 

만개한 진분홍 산철쭉..

 

내가 못본 사이 총알같이 비행기가 지나갔는지 길다란 줄기 구름이 남쪽으로 이어 내려갔다..

 

하늘을 흰색줄기로 가르고..

 

하늘과 산능선의 풍경은 짠하게 변하고 있었다..

점점 뜨겁고 날카로워져가는 햇살..

 

길다랗게 이어지는 나무길..

 

지난 겨울 아이젠의 상처를 입고 갈리고 갈려 얇게 패인 길을 걸으며..

 

덤덤히 한라산 깊이에 들어가본다..

 

갈색과 녹색이 어우러져 보라색이 태어나고..

 

이렇게 이뿐 색감의 어울림이 더욱 자연스럽게만 느껴진다..

 

구불구불길..

 

길지만 결코 길지 않았던 탐방로..

 

마치 당일에 펼쳐놓은 길처럼..

너무나도 새롭게 느껴진다..

 

파란 색지..

 

진달래처럼 활짝 핀 한라산 산철쭉..

 

숨은그림 찾기..

사진속 개미를 찾아보세요..

 

너무나도 생기가 넘치게 피어난 산철쭉..

 

철쭉꽃다발..

 

철쭉꽃 구경하며 걷다보니, 어느세 윗세오름 대피소에 다다른다..

 

코로나가 낳은 한라산 등산객의 마스크낀 모습..

 

윗세오름 해발 1,700M..

 

즐거운 브런치 타임..

한라산 사발면으로는 사리곰탕면, 볶음밥, 맥심커피, 버터와플, 궁중 오메기떡, 섬나라오쟁이 오메기떡, 오예스.. 

 

평일 월요일이라 한산하기가..

 

다들 각자의 자리에서 식사를 즐기며 쉬고 있는다..

 

식사 자리 옆 넘어에는 한라산 서벽이 파란뿌옇기가..

 

브런치 식사를 마치고, 한라산 영실 코스 길을 따라 하산해본다..

 

햇살을 등지고 바라본 풍경은 너무나도 선명하게 다가오는데..

 

역광일줄 알았던 지나간 곳의 풍경은 뒤돌아봤는데 이상하게도 선명하다..

 

붉은윗세오름 넘어 보이는 초록의 백록담..

 

다시 내딛어가야할 길로 시선을 향하고..

 

조금더 걸어가다 붉은윗세오름과 백록담이 합체한 풍경이 보이는게 가관이였다..

 

분홍물결이 가득해서 붉은윗세오름이라 이름이 지어졌나보다..

 

너무나도 서로들의 어우러짐이 자연스럽고..

4개의 공간이 개성 강하게 뚜렷하게 갈린 모습이 멋지기만하다..

 

드디어 한라산 노루샘 샘물을 만나고..

한라산물 한잔 마셔볼까요..

 

너무나도 맑고 시원하기가..

아 달다..

 

나도 빈병에 물을 한가득 채워 가져왔다..

 

노루샘에서 달달한 한라산물 한잔 드시고 가세요..

 

한라산 영실코스 탐방길을 뛰며 하산하는 탐방객.. 

 

역시나 왔던길을 자꾸 되돌아보게 만드는 풍경..

 

지금 듣는 음악은..

장범준의 '흔들리는 꽃들 속에서 네 샴푸향이 느껴진거야'..

 

꿈처럼 뿌옇게 비추는 나의 그림자를 따라서..

 

그 누군가의 소망을 쌓은 돌탑 넘어엔..

 

새파란하늘과 만세오름 정상을 향한 탐방로의 모습이 보인다..

 

사람들의 흐름을 카메라로 먼저 다가가보고..

 

자연과 인위적인것과 사람들 모두가 뚜렷한 색감을 이룸에 빨리 저 곳을 향해 올라가고 싶어진다..

 

내가 왔었던 길을 향해 가는 사람들..

 

나와 다른 방향이지만..

나와 같은 공감속으로..

 

빠져 들어감은 동감이지..

 

 

 

 

 

한라산 어리목 코스의 윗세오름으로 피어난 산철쭉 풍경, 영실 코스로 계속 이어지다.. 8th, Jun,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