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눈 내리는 영아리 습지.. 봄의 꽃 복수초.. 그곳을 올라..^^

희동이(오월의 꽃) 2010. 2. 17. 00:16

 

눈이 내리는 영아리 습지.. 

하늬보기 숲길을 지나..

영아리 습지에 도착했다..

요 며칠 비가 내린지라..

나의 예상데로 물이 차있었다..

사진엔 안 보이지만 정말 신기한 광경을 느꼈다..

눈이 물위에 그저 떨어지고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닌..

눈이 물로 떨어지며 물 얕은곳 위에 가벼히 춤을 추며..

동편으로 빠르게 흘러갔다..

몽환할 정도로..

 

펑펑 내리는 눈 아래..

신령스런 영아리의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눈내림을 점점 안으며..

눈꽃이 피어날것을 기대하며..

 

깊이가 묻어나는 습지의 신비에 빠져들며..

 

그 순간의 감동과 추억을 가슴 깊이에..

간직할것이다..  

 

뒤돌아봐..

 

그리고..

하늘을 향해 웃어봐..

 

조금은 닫아버린 마음보단..

하얀 눈을 닮은 미소가 더 어울려..

 

웃음.. 활짝.. 

 

복수초.. 

봄의 시작과 동시의 겨울의 지난 아픔을 알려주는 노란 꽃..

 

 

 

이제..

봄이구나.. 

 

따뜻함이 느껴지는..

겨울에서 봄으로 향하는 경계에선..

 

따뜻함조차 당연해진다..

 

 

차가운 눈의 따뜻함이 느껴진다..

 

 

 

지난 가을의 낙엽..

 

신령스런 영아리의 눈.. 

영아리 정상..

우리보다 먼저 도착한 노루들이 노닐고 있었다.. 

영아리 끝으머리를 잠시 바라보고..

왔던 길을 밟으며 돌아간다.. 

 

눈이 펑펑..

 

겨울의 억새는 가벼히 흔들고.. 

 

그런 억새들이 하얀꽃을 피우는 길을 따라.. 

 

 

그 풍경에 빠져들며.. 

 

 

 

 

영아리, 100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