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12월의 겨울 해져가는 저녁시간에 따라비오름 일몰 산행.. ^^

희동이(오월의 꽃) 2015. 12. 9. 01:00

 

12월 초 겨울..

해가 저물어가는 시간..

따라비오름을 올라본다..

 

 

세상을 짙은 금빛으로 물들게 하고..

억새꽃은 레드골드색을 흔날리면 손흔든다..

 

 

점점 검정색으로 변해가는 따라비오름..

하늘엔 구름 한점이 떠다니고..

 

 

한라산 등성을 짜른 구름 끝으로 이날의 해가 걸쳐져 있는다..

 

 

마치 지금 이순간을 붙잡고 늘어지려는듯이..

 

 

따라비오름 정상 분화구..

해가 니엇니엇 져감에 따라 빛의 공간은 작아지고..

 

 

세상삶의 순리를 아는지..

세상삶의 정감을 모르는지..

 

더욱 붉게 해저간다..

 

 

북서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은 너무나 매섭기가..

 

 

저 멀리 해 넘는 공간은 그저 평온하게만 느껴지는데..

 

 

큰사슴이오름으로 향하는 벌판은 넓고..

그 벌판위에 놓여진 풍력발전기의 모습은 작게만 느껴진다..

 

 

오늘도 제법 맑은 날씨였구나 생각이 들고..

 

 

따라비 분화구의 줄기는 더욱 깊어져가고 있구나 생각이 든다..

 

 

파랗고 붉고 검은 색감의 조화..

 

 

한라산 정상은 하얀 눈으로 제법 덮혀 있기가..

 

 

해는 어느 오름 정상에 걸친체..

이 공간의 하루와 차디찬 이별을 나누고 있는다..

 

 

온세상이 빩갛고 주황의 환희를 남기고..

 

 

억새는 더욱 휘황찬란히 흔들고..

 

 

오름 분화구에 놓여진 소망탑도 더욱 일어서려는 노력이 느껴진다..

 

 

해는 넘어가고..

다시 파래진 하늘..

 

 

그렇게 요란했던 해넘이는 지나가고..

다시 평온이 찾아온것 같다..

 

 

슬슬 내려가야할 시간..

 

 

저녁 바람이 더욱 차디차고..

세상이 너무 어두운지라 사진마저 흔들리고..

 

 

파란하늘마저 검게 타들어가는것 같았다..

 

 

따라비오름에서 큰사슴이오름으로의 시선..

 

 

회색빛의 하늘..

일렬로 서서 누군가를 응시하고 있는 억새풀들..

 

 

겨울밤..

 

 

 

하늘의 먹먹함이 나의 마음과 같았고..

 

오름 정상의 쌀쌀함이 나의 피와 같았다..

 

 

언제면 나의 방황의 끝을 볼수 있을것일까..

 

 

 

 

 

 

 

12월의 겨울 해져가는 저녁시간에 따라비오름 일몰 산행.. 7th(Mon), Dec,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