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늦은 오후 다랑쉬 오름을 올라 바라본 보랗게 물들어 해져가는 풍경들.. ^^

희동이(오월의 꽃) 2015. 12. 1. 00:35

 

늦은 오후 햇살로 인해 금빛으로 빛나는 억새가 가득한 아끈다랑쉬 넘어로 보이는 희미한 다랑쉬 오름..

슬슬 다음 행선지로 선택하며..

 

올라보기로 맘 먹는 순간의 앞 풍경이다..

 

 

 

이 작은 애기다랑쉬 앞으로는 제법 거대하게 놓여진 다랑쉬 오름..

 

 

 

이날의 하루가 깊어갈수록 하늘풍경이 멋져가고..

억새 사이로 비추는 햇살의 느낌이 더욱 따사롭게 내게 들어온다..

 

 

바다를 낀 동쪽 풍경..

 

 

어느새 다랑쉬 오름 중턱 허리쯤 걸어올라가고..

 

 

나뭇가지 사이로 용눈이오름의 모습이 희미하게나마 아련하게 그려져있다..

 

 

방금 내가 올랐었던 족은다랑쉬..

 

 

붉은 노을에 붉게 변하는 대지..

그리고, 그림자에 의해 검게 변하는 음지..

 

 

하늘 구름은 갈곳을 잃어버렸는지..

정쳐없이 흘러가는 나의 마음처럼 혼난스럽고 심심한체 하늘을 가득 채워간다..

 

 

점점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애기다랑쉬의 모습은 정말로 귀엽기도하고, 정말로 섹시하기도하다..

 

항상 여럿이 함께 찾아왔었던 아끈다랑쉬와 다랑쉬 오름..

이날은 혼자라서 그런지 더욱 혼자서오르고 싶은 맘이 가득하지 않았나 싶다..

 

 

언젠가 혼자 오르고 걸었노라고 누군가에게 청승맞는 이야기를 하겠지..

 

 

제주도의 중심으로 쏠리듯 빨려가는 노을의 구름들..

 

 

바람결에 따라 도는 풍력발전기..

그 넘어 나의 고향 신산리에 위치한 통오름과 독자봉..

 

 

제주스런 밭 풍경..

 

 

검파랗고..

검보랗게 물들어버린 구름들..

 

그 무리들은 한라산을 집어 삼키듯 공격해 나가고..

 

 

나와 가까이에 실체한 풍경들은 그저 조용히..

얌전하게 놓여있음을 실감케 해준다..

 

 

심심한 하늘..

 

 

오름 능선 넘어 뾰족한 동쪽 지미봉과 바다위에 길쭉히 떠있는 우도..

 

 

군모를 닮은 성산일출봉..

그 앞 오조리 마을에는 아주 작게나마 놓여있는 식산봉..

 

 

오름 분화구 둘레를 따라 놓여진 탐방로..

 

 

점점 보랗게 변하는 구름..

점점 칵테일맛으로 변하는 하늘..

 

 

어느 작은 오름소녀..

 

 

앞에 놓여진 풍경을 보며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나중에 커서는 지 어릴적 아주 높은 산에 올랐을거라고..

그렇게 아주 희미한 기억의 풍경이나마 추억할테지..

 

 

빨리 오라며 손흔드는 작은 오빠..

 

 

유난히도 붉게 빛났던 신양리 섭지코지에 위치한 휘닉스아일랜드..

 

 

다랑쉬 오름 분화구..

그 넘어에 울퉁불퉁하지만 제법 매끄러운 느낌의 용눈이 오름..

 

 

어느새 해는 뉘엇뉘엇 져가고..

동남쪽 바다 수평선 가까이에는 밝게 빛나는 배들의 향현이 떠다닌다..

 

 

보랗빛을 뛰는 구름의 움직임을 보니..

저녁 하늘이 보라색으로 빛나다던 그때 그 순간이 생각났고..

 

그 풍경과 함께한 설레임으로 인해 나의 마음 한편이 따뜻해져왔다..

 

이토록 추억은 아련하고 소중한것이구나..

새삼스레 느끼며..

 

 

지금 이 글을 쓰고, 다시 읽는 순간에도..

 

지금 나의 마음속을 채우는 당신의 모습을 떠올릴거야..

 

 

 

바로 당신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늦은 오후 다랑쉬 오름을 올라 바라본 보랗게 물들어 해져가는 풍경들.. 28th(Sat), Nov,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