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예전 김영갑이 사랑했었고, 지금은 우리모두가 사랑하는 용눈이오름.. 그리고, 그곳의 붉은노을 풍경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5. 9. 29. 22:35

 

 

추석을 보내고..

18년만의 최대 슈퍼문이 뜬다는 이날..

일몰 겸 달맞이 산행으로 지인분들과 용눈이름에 들렀다..

 

벌써 해가 넘어가고 있었고..

그 시공간을 설명하듯 하늘의 색감마저 오락가락하고 있는다..

 

 

용눈이의 매끄러운 능선..

 

 

이미 내려온 한 소녀..

 

 

근처에 서있는 다랑쉬 오름 풍경..

 

 

아직은 덜익은지라 찰랑찰랑 흔들리는 억새..

 

 

하늘은 참 푸르고, 시원따뜻하기만하다..

 

 

다랑쉬의 한자 이름인 월랑봉에 맞듯이..

이날 다랑쉬오름에서는 달맞이 산행 행사를 한다고 익히 들은바 있었다..

 

 

다른한편에 보이는 손지오름과 저멀리 높은오름..

 

 

용눈이 정상의 능선은 매끈한 처녀의 허리선을 닮았다..

참 섹시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올라선 사람들..

 

 

저녁시간인데도 제법 사람들이 많이 오름 깊숙히 오고가고 있었다..

 

 

저 멀리 동쪽 지미봉..

 

 

해는 거의 넘어가는 시점..

하늘의 색감과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는걸 느끼는데..

 

 

용이 누웠던 자리인지라 올록볼록 부드럽게 들어갔다 나왔다하는 풍경..

 

 

다랑쉬오름쪽 하늘은 아직 맑고..

 

 

용눈이오름 남쪽 정상 하늘 위에는 어느분의 드론이 떠다니고 있었다..

 

 

서쪽하늘은 점점 붉은노을로 색감을 바꿔나가고..

 

 

높은오름은 뜨거운 태양을 삼키고 있었다..

 

 

온세상이 붉게..

 

 

저멀리 구름은 솜사탕처럼 뜨겁게 비쳐 밤의 기운속으로 녹아들게끔 하고 있는다..

 

 

저녁 하늘세상은..

 

서쪽에서 뿜어져 나오는것일까..

서쪽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는것일까..

 

 

한세상에는 여러 흐름이 흐르고..

 

 

여러 색감의 하늘이 이 공간 위로 존재하고 있었다..

 

 

스카이홀릭..

 

 

파랗고 검은하늘은 점점 불게 타들어가고..

 

 

시간은 밤으로 향해가고 있는다..

 

 

시원한 바람과 함께..

 

 

서쪽 노을의 색감이 더욱 붉게 금색빛을 발하고..

 

 

내 위로 떠다니는 모든 바람구름을 다스린다..

 

 

반대편 용눈이 정상 위로 뜬 무지개..

 

 

실제론 쌍둥이 무지개였었다..

 

 

다시 서쪽 한라산을 바라보니..

하늘의 기운이 심상치 않다..

 

 

어떤이는 용이 승천한다 하였고..

 

 

어떤이는 봉황새가 낙조하고 있다고 한다..

 

 

붉음의 날개짓에 나는 한라산의 힘찬 기운이 느껴졌고..

 

 

무지개를 보며 하늘의 섬세함 또한 함께 느껴졌다..

 

 

붉은 빛이 점점 동쪽으로 솟아 들어가고..

 

 

하늘은 점점 서쪽으로 붉게 타들어간다..

 

 

이미 어둠으로 들어가야할시간..

잠깐 용의 웃음을 보였을까..

 

잠시나마 세상이 환해졌고..

 

 

이내 붉음은 한라산의 모습을 감싸듯 삼켜버린다..

 

 

용이 누웠던 자리에서 바라본 용눈이 분화구 가운데로 보이는 높은오름..

 

 

모 아니면 도인 마음의 맥박이 띈다..

 

 

초가을이라 바람도 선선..

노을 풍경도 더욱 붉고 진득하기가..

 

 

기분좋은 하루를 잘 마감했듯..

 

 

한동안은 로또 복권을 살 마음이 없을정도로, 이처럼의 대박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좋은날..

 

시원달콤한 오름바람..

 

 

 

 

 

예전 김영갑이 사랑했었고, 지금은 우리모두가 사랑하는 용눈이오름.. 그리고, 그곳의 붉은노을 풍경속으로.. 28th(Mon), Sep,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