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억새가 하얀눈처럼 소복히 쌓인듯한 풍경의 용눈이 오름을 오르다.. ^^

희동이(오월의 꽃) 2015. 2. 10. 00:02

 

어제 제주시내에는 눈이 많이 내려 이날 아침 제주의 교통에 크나큰 혼란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래도, 나는 쉬는날이라 출근 교통대란을 피할수 있었다..

 

간만에 오름으로 향하게 되었고,

오랜만에 용눈이 오름을 오르기로 우리 일행들은 결정한다..

 

 

올해는 월동무 밭이 망하고..

송당리 무밭은 그대로 버려진체 겨울을 보내고 있는다..

무밭 넘어 다랑쉬 오름 풍경..

 

 

하얀 눈이 뒤덮고 있는 듯한 용눈이오름 억새 풍경..

 

 

방풍낭 넘어 바람결에 보답하며 돌고 있는 풍력 발전기..

 

 

거대한 구름은 하늘을 뒤덮고 있고..

그아래에는 다랑쉬오름이 선명한 색감을 띄며 그 자리를 잡고 있는다..

 

 

실로 눈부시게 빛났던 억새풀결..

내 눈, 내 기억속 억새의 풀결은 금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지난 가을의 화려함은 어느새 바람따라 먼곳으로 날아가고..

앙상한 억새손결만이 나를 맞이한다..

 

 

용눈이오름 입구로 가는길..

 

 

이날 다랑쉬오름도 가고 싶었지만..

먼곳에서 하늘구름과의 멋진 조화를 보는것만으로도 만족해본다..

 

 

용눈이 오름의 하얀 털..

 

 

용눈이오름의 부드러운 능선을 걷는 사람들..

 

 

전날 눈날리던 제주시내 날씨와 달리 너무나 선명하고 맑은 하늘을 보여주고 있는다..

 

 

높은 하늘..

길게 늘어지는 구름..

그러한 풍경에 매료되어 한없이 작아지는 인간들..

 

 

겨울의 매마른 들판도 그 나름의 매력이 철철 넘친다..

 

 

몇분 몇초 사이에도 시시때때로 변하는 풍경..

송당리의 돝오름은 다랑쉬 오름 옆에 있어서 그런지 한없이 작아보이고..

구름의 움직임에 따라 이 두 오름의 모습이 움직이듯 변하고 있는다..

 

 

용이 누운듯한 분화구..

동쪽으로의 색감이 너무나 맘에 든다..

 

 

저 멀리 우도가 제주도 본섬에서 이어져 나온거 같고..

 

 

성산 앞바다의 풍경은 너무나 잔잔하게 느껴진다..

 

 

검디 검은 구름을 닮은 검은대지 풍경..

 

 

길게 이어진 풍경의 파노라마 시선을 옮기고..

 

 

저 멀리 성산일출봉의 모습도 제법 커다랗게 보임의 참 깨끗한 날이구나 생각해본다..

 

 

불규칙적 집합의 제주의 밭 풍경..

 

 

이러한 부조합의 풍경이 정말 제주스러움이 아닐까..

 

 

파란하늘..

파란구름..

 

그리고, 따뜻한 갈색대지..

 

 

함께한 오름조아와 붉은혜성..

 

 

우리가 서있는 하늘위로 구름이 흘러가고..

그 흐름에 맞춰 그림자도 흘러간다..

 

 

故김영갑이 사랑한 용눈이 오름..

그의 영혼은 아마 바람이 되어, 구름이 되어..

이 곳을 맴돌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겨울의 억새가 하얀눈처럼 소복히 쌓인듯한 풍경의 용눈이 오름을 오르다.. 09, Feb,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