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한그루가 주인인듯..
서있는 누운오름..
낮다..
그 곳을 지키는 나무를 바라보며..
올라가본다..
정상에서 보이는 이달봉..
평일 따스한 오후의 동반자 그녀들..
삐툴게 바라본 세상..
삐툴어진 그림자..
저 멀리 한라산을 구름에 가리워졌네요..
바로앞 이달봉만이 아주 선명하게..
바로 다가올듯..
방풍낭 풍경들..
누운오름..
사람이 옆으로 길게 누운모습이랑 같네요..
가벼운 겨울 억새사이로..
이달봉 반대편으론 금악(금오름, 검은오름)이 연무에 휩싸여있네요..
좋았던..
바리메..
높다란 억새사이로..
그곳에서 깊은 사색을..
짧지만 긴 대화를..
가볍지만 깊은 대화를..
다시 왔던길을 돌아간다..
이오름의 주인인 나무한그루에게..
작별의 인사를 남기고..
담에 또 오겠다고..
누운오름, 10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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