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Tour Love)

해외 여행이야기 - 일본 배낭여행 3일째 후지산의 마을인 가와구치코를 떠나 교토행 야간버스를 타기위해 간 고후역 근처에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9. 11. 00:30

 

 

가와구치코(가와구치호수) 풍경..

 

이날 아침 일찍부터 후지산 정상 산행을 하고..

여기 호수가 공원 산책까지 온몸에 피곤이 가시질 않는다..

 

그래도, 이런 풍경을 보고 있자니 안심이 되며..

더욱 여유가 찾아 들어온다..

 

 

 

다시 가와구치고 마을로 돌아가는 길..

길가에 일본의 나름 유명한 배우의 사진을 건 박물관 안내 표지가 호수 근처 길에 자주 보았다..

누군지는 잘 모르지만 느낌상 일본인이에게 사랑받는 국민 연예인것 같다는..

 

 

꽤 두껍고 진하게 올라온 구름들..

저 구름이 없었더라면 후지산의 모습이 이 마을과 어울려 장관을 이뤘을터..

아쉬워도 이금 이순간을 사랑하고 즐기자..

 

 

지치고 더러운 몸을 달래고 싯고자 가와구치코 온센지(溫泉寺, 온천절)에 들렸다..

 

 

2년전 후지산 등반 후 들렸던 이 곳..

또 다시 오게되어 감이 새롭다..

 

 

절 분위기의 온천지로써 료칸도 함께 운영하는 곳..

 

 

일본스런 건물과 작은 연못..

 

 

일본의 절스런 풍미와 정원의 싱그런 나무가 한대 어울려서 보기가 좋다..

온천안은 예의상 찍지는 못했다..

(이날은 사람도 나 밖에 없는 온천 전체를 전세놓은듯한 느낌인터라 살짝 찍어둘걸 그랬다.. ㅠㅠ)

 

 

온센지에서 피로를 풀고..

다시 가와구치코역으로..

하늘은 아까보다 더 흐려져 가와구치코역 위로 걸쳐진 후지산을 먼곳으로 날려 보내버린듯 역은 적막함으로 가득했다..

 

 

교토행 야간버스를 타기위해 고후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고..

가와구치코역 앞 버스정류장 의자에 앉아 지금까지의 일정과 앞으로의 일정을 점검해본다..

 

 

고후역까지는 1470엔(한화 약 15000원)..

한시간 넘게 걸리는 버스비치곤 비싼 느낌이 든다..

 

 

일본의 버스표나 기차표는 이렇게 작은게 특징이다..

버스의 중간입구로 타면서 버스표를 내는게 아니고, 내릴때 버스기사에게 주고 앞쪽 입구로 내리는 후불 방식..

 

 

온천을 기점으로 나와 함께할 해골 냉장고 바지(해골 몸빼바지)..

 

 

5시를 조금 넘은 시간 버스를 기다리며 나의 셀카 본능을 자극해본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일본의 산골 마을 풍경이 멋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산골짜기..

마을 대부분이 포도농장을 하고 있어서 큰길가에 접한 집들은 포도를 주렁주렁 매단 정원그늘을 만들어 놓았다..

포도마을이 참으로 이렇구나하는 장관을 이뤘는데, 사진으로 못 찍어둔게 아쉽다..

 

 

그리고 놀라웠던것중 하나..

이 산골 마을 지명이다..

신주쿠라는 마을 이름이 버스안 스피커를 통해 퍼지자 나의 귀를 의심해보지만 신주쿠였다..

문뜩 도쿄 신주쿠의 과거로 온것은 아닐까 웃지못할 상상을 해본다..

 

 

한여름밤의 고후 역 앞..

 

 

밤으로 가는 시각..

배고파 근처 식당을 찾다 고후역 앞 골목에 위치한 한 라멘집을 찾았다..

 

 

이 곳은 선술집이자 라멘집..

메뉴판을 열어보면 이 가게만의 특징을 서술한 글과 사진이 눈에 들어온다..

 

 

선술집이라 그런지 여러 안주 메뉴가 가득하고..

메뉴 한편 식사란에서 나는 라멘과 밥 한공기를 주문한다..

 

 

거대한 크기에 돼지고기 고명이 올려진 라멘..

맛은 정말 일본스런 라멘맛이 어우러져 맛있었다..

일본 라멘의 특징인듯 조금은 짰지만 깊은 국물맛과 꼬들꼬들 찰진 면발이 나의 입안에서 노니놀고..

1년전 나가노역 앞 골목에서 맛보았던 라멘맛 같은 정성이 가득한 맛과 비교도 해본다..

 

 

식사를 마치고 나서며 다시한번 이 라멘집 외관의 모습을 남겨본다..

붉은 낌새, 가게앞으로 놓여진 항아리들..

 

 

라멘집 같은줄 근처에 있던 한국요리점..

지나가며 가게안을 살짝 보니 삼겹살을 구어먹는 일본 현지인들의 모습이 보였다..

왠지 친근감이 든다..

 

 

교토행 야간버스 시간이 한창 남은지라 근처를 돌아댕기다 마이즈루성 공원을 마주한다..

 

 

아쉽게도 공원안에는 가로등이 그닥 많지 않고, 밤이라 그런지 컴컴한 적막함이 들어 성 주변만 돌아댕겼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일찍 이곳 고후로 넘어와서 이지역 관광지를 돌아보는 계획을 짤걸 그랬다..

 

 

다시 고후역 가까이..

일본의 유명한 모스버거..

뜨거운 버거빵 사이로 거대한 토마토의 일면과 그들만의 특제 소스로 가릴듯 말듯한 고기패드를 얹힌 맛..

일반 버거와 다른 특별한 맛이면서도, 특별하지 않았다고 해야할까나..

나는 이런 패스트푸드에 무뇌한지라 맛은 어떤지 모르겠다..

다만 신선한 토마토가 버거와 함께 씹히는 맛이 부드러웠고, 맛은 분명히 맛있었다..

 

 

새벽 00시 54분..

윌러익스프레스에서 야간버스 탑승 안내 메일 보냈음을 확인한다..

앞으로 약 25분 후면 버스가 온다..

 

 

밤 늦게, 그것도 이 새벽에 버스를 타는것 다음엔 무리일듯..

청춘이닌깐 그리고, 외로움을 극복하려닌깐 이번은 가능한가보다..

 

다음은 외로움의 여행은 이제 그만..

 

 

드디어 이번 여행의 하일라이트라할수 있는 교토로 넘어간다..

 

컴컴한 야간버스안에서 어디로 향하는지..

과연 앞으로 나가고 있는지 조차 의문이 들지만..

 

그래도 나의 일정을 믿고 나의 몸을 피곤의 밤 호수에 맡겨본다..

 

 

 

 

밤의 야간버스 안에서..

 

 

 

 

 

 

 

 

 

일본 배낭여행 3일째 후지산의 마을인 가와구치코를 떠나 교토행 야간버스를 타기위해 간 고후역 근처에서.. 14082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