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Tour Love)

해외 여행이야기 - 일본 배낭여행 이틀날에는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을 2년만에 다시 오르다..02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9. 4. 00:30

 

 

후지산 6합목(후지산로쿠고메)을 넘어서면 슬슬 산장들의 모습이 고대의 유적처럼 찬란한 놓여져 보인다..

본격적으로 험난한 산행임을 말해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이날 날씨가 그닥 좋은편은 아니였으나..

간간히 흘러가는 안개구름이 여름의 더위를 말끔히 싯어주어 오히려 산행하기 좋은 날씨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안개속으로 사라져들어가고..

마치 이 곳이 산이 아니 어느 폐허의 마을곁을 걷고 있는듯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제일먼저 다다른 하나고야(花小屋) 산장..

산장의 이름처럼 창가에는 알록달록 소박한 꽃들이 네모난 화분에 환한 꽃을 피우고 있었다..

 

후지산을 등반하다보면 화장실이 필요하게 되는데..

사용료는 200엔(한화 약 2000원)이다..

좀 비싼감도 있지만, 달리 생각하면 산에 이런 화장실이 있어 다행이기도 하다..

 

 

암벽 등반로가 나오고..

나의 숨도 가쁘게 내쉬게 된다..

 

 

후지산에 유난히도 많이 피어있었던 등잔대 모양의 들꽃..

정확한 이름은 잘 모르지만, 제주도 오름을 오를때 보던 단잔대랑 등잔대꽃이랑 많이 닮았고 크기가 그보다 훨씬 컸다..

 

 

드디어 후지산 7합목(후지산나나고메) 히노데칸 도착..

산장의 이름처럼 일출(히노데)을 멋있게 볼수 있을것 같은 하늘위 료칸이다..

 

 

갖가지 간식과 음식을 팔고..

등반객들이 잠시 앉아 쉬어갈수 있도록 각각의 산장마다 간의 의자들이 길죽하게 늘어져있다..

 

 

후지산 스바루라인 코스는 지그재그로 올라가며 산장앞으로 통과하는 재미도 있다..

마치 각각의 산장을 쉼의 목표로 잡고..

있는힘껏 발을 내딪으며 산장에 도착하면 안도의 한숨과 함께 뒤돌아본다..

내가 지나온 길을 내려다보는 기분이야말로 정말 좋다..

 

 

왠만한 구름보다 내가 위에 있고..

밑에서 올려봤으면 회색빛 암울한색감의 구름이였을터..

지금은 구름을 내려다보니 하얗고 하얘보이는 여유의 색감을 찾았다..

 

 

각종 메뉴..

일반 시중가보다 약 3~4배 비싸다..

그래도 필요하면 그만큼의 값어치 이상을 할것이고..

등산하며 맛보는 맛도 일반적으로 먹는것보단 좀더 상승하는 기분이 들것이다..

 

 

구름사이로 보이는 파란 풍경..

지나온 산장의 지붕 모습..

 

 

다음 산장으로 향한 풍경을 보니..

후지산 정상위에 놓여진 하늘의 모습이 심상치 않음을 감지한다..

 

 

눈부시게 빛나는 하얀구름..

그 아래 빨간 토리이(신사입구의 문)..

 

 

여기가 일본임을 잊고 있을때쯤이면..

그런 나의 의식을 일깨워주듯 일본스런 건물의 모습이 나온다..

 

 

토리이 문이 달린 곳을 통과해서 그런지 산장의 이름도 鳥居莊(조거장)이다..

 

 

산장아래로 숲이 잠시나마 놓여있고, 그 아래로 하얀구름이 파란풍경을 감싸고는 아주멀리까지 널리 퍼져있는다..

 

 

다리를 허공에 휘날리고 잠시 쉬어가기..

 

 

아래로 펼쳐진 풍경을 전혀 모르는 이날의 이들과 함께 공유해본다..

 

 

저 멀리 계곡사이에 있는 마을들..

그리고 가까이 금방 내가 지나쳤던 후지산 산장들의 지붕과 탐방로..

저 먼곳과 이 가까운곳을 마치 거대한 구름으로 이어주는 듯하다..

 

 

산장 지붕에는 적당한크기의 돌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놓여있어..

거샌 바람에도 날라가지 않도록 지붕을 받쳐준다..

 

 

간판이 깔끔한 토요칸(東洋館)..

동양의 풍취가 가득할것 같은 느낌의 산장이다..

 

 

수많은 사람들의 손이 다아 매끈하게 달아진 쇠말뚝..

 

 

그 넘어 구름사이로 보이는 가늘게 길다란 호수는 아마 가와구치호수일듯..

내일 후지산을 하산하면 가와구치코 주변을 함 돌아봐야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슬슬 3000고지의 고지대로 접어드는 이 시점..

힘든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쉼이 있기에 잠시 안도하고..

높은곳에서 내려다보는 멋진 풍경이 있기에.. 그나마 힘듬 뒤에 오는 즐겁고 기분좋음이 산행의 묘미가 아닐까..

 

 

앞으로 힘을 더욱 내본다..

 

참고 견디며..

 

 

 

 

 

 

 

일본 배낭여행 이틀날에는 일본의 최고봉인 후지산을 2년만에 다시 오르다.. 1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