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바닷길 따라 신엄 해안도로에서 수산봉 오름까지 걸었던 올레길 16코스 트레킹..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7. 24. 10:31

 

 

 

신엄 해안도로길을 걷는 이 시각 대략 오전 10시를 넘어 11시를 향해 가고..

하늘에 떠있는 수많은 구름의 양과 달리 한적하게 달리는 자동차..

그리고, 뜨거운 햇살아래서 함께한 일행들..

 

 

해안도로 가까이 존재해야만 했을 아기자기 귀여운 건물들의 향연..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어울리듯 말듯 그 곳에 세워져 있다..

 

 

작고 고요한 신엄포구..

왼편 시멘트의 인위적임과 오른편 제주 화강암의 자연스러움으로 작은 고깃배를 감싸고..

바닷물의 깊이는 정말 얕게 느껴진다..

 

 

하늘의 구름 음표를 지휘하는 빨간 등대..

오늘은 힘차고 활기찬 연주를 풍경으로 그려낸다..

 

 

바다를 딱 붙어 걸어나가고..

 

 

짙푸른 바다위의 고요함과 회색빛이 담기 구름의 거대한 움직임을 함께 그려나가는  풍경..

 

 

용천수가 흐르는 이곳은 예전 이 마을 사람들의 빨래터이자 식수터로 사용했을 소중한 곳이다..

 

 

어느새 구엄포구에 다다르자..

하늘구름의 거대함이 더욱 거룩해져가는것 같다..

 

 

구엄포구 그늘에 앉아 잠시 쉬며..

우리들이 걸어온 곳 저끝까지 시선을 던져보며 지난 몇시간을 되돌아본다..

 

 

구엄 소금 마을..

 

 

소금에 절인 제주 고등어상..

 

 

올레길 16코스는 구엄포구를 기점으로 바닷길이 끝나며..

슬슬 마을안으로 들어가 중산간을 향해 남쪽으로 걸어나가야 한다..

어느 휴농지에 들어가 함께 찍은 풍경..

 

 

파노라마 사진이 대문안에 걸려있는 어느 집..

 

 

옛날 돌집 벽에 그려넣은 검은 나무..

 

 

마을의 옛것과 현재를 적절히 섞어 놓은 게스트하우스..

 

 

제주 시골 풍경..

시멘트길이 아닌 진정한 올레길이 안쪽 파라 나있고..

이렇게 스레트 지붕의 돌집을 향해 나있는 올레길 모습이 너무나 정겹다..

 

 

동네를 이어주는 동시에 하늘 풍경을 가르는 전깃줄..

어느 동네나 있을법한 큰나무..

 

 

나무 그늘 아래서 바라본 고내리 마을과 애월쪽 풍경..

그리고 검정밭과 비닐하우스 풍경..

정말 제주도 시골스런 풍경이 펼쳐져있기에 너무나 좋다..

 

 

점점 다가오는 수산봉..

점점 멀어지는 바다 풍경..

 

 

수산봉은 한 5~6년전에 한번 와보고는 처음인데..

그세 수산봉 오름 산책로도 생기고 제법 잘 정비 해놓았다..

 

 

숲이 가득해, 그늘도 가득해..

시원한 느낌이 가득한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고..

 

 

예전 오름 정상에는 군부대가 있었는데..

어느새 군대는 철수했고, 이제는 운동 시설과 웬 연못이 놓여있었다..

 

 

오름을 내려오고..

수산봉 저수지..

이 곳은 80~90년대 유원지로 제주도민들에게 사랑받던 곳인데..

그 화려한 시절은 잔잔한 저수지 깊숙히 빠져 들어간채 사라지고, 지금은 그 시절이 거짓말임을 말해주는 풍경만이 가득하다..

 

 

수산봉 오름 아래, 수산저수지 가까이 아주 오래 서있는 곰솔 나무를 향해 가고..

이 기점으로 이날의 올레길 트레킹을 마감해본다..

 

나는 이 길을 걸었고..

이 무거운 하늘 아래 나의 모습도 담아본다..

 

 

제주올레길 16코스 고내광령길..

앞으로 10km를 더 가야 광령초등학교 종점에 다다르지만..

 

중간에서 덜한 이 지점에서 마무리를 해본다..

 

땀도 많이 흘리고 덥지만..

나름 할만했던 여름 올레길 걷기..

 

아무래도 여름 올레길은 덥고, 힘들다는 기억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가끔 이런 뜨거운 기분을 몸에 충전하는것도 괜찮을것 같다는 생각을 문뜩 해본다..

 

 

 

 

 

 

 

바닷길 따라 신엄 해안도로에서 수산봉 오름까지 걸었던 올레길 16코스 트레킹.. 14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