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상쾌하고 향긋한 사려니숲길을 걸어 가벼운 마음과 함께한 물찻오름 등산..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6. 21. 07:00

 

 

물찻오름으로..

그 곳으로 가기위한 관문인 사려니 숲길..

주 목적은 물찻오름 등산이지만..

사려니 숲길을 걷는내내 상쾌하고 기분좋기만 하네요..

 

 

소망탑을 향해 나의 바람도 한층더 쌓아 올리구요..

 

 

이날 함께한 이들..

더욱 즐겁고 상쾌한 반나절을 함께해서 좋았네요..

 

 

사려니 숲길 초입 어디선가 피리소리가 들리는가 했더니..

사려니 숲길 해설사분의 오카리나 피리소리였다는..

선명한 숲 내음과 함께 달콤한 피리소리가 너무나도 좋았다 ..

 

 

누군가의 바램..

누군가의 이야기가 담겨진 노란 띠..

 

 

초록이 가득한 숲길 깊숙히..

 

 

산뜻하고 가볍게 피어난 초록잎들 사이로..

발걸음은 가벼히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고..

 

 

여름날임을 알려주는 파란 산수국이 아름다히 피어나고 있었다..

 

 

사려니 숲길 가까이 먹이를 찾아 먹고 있는 노루 암컷..

 

 

그리고 혼연일체가 된 나비 커플..

그 모습에 질투하는 어떤 이(옛 닉네임 "섹시보이")..

 

 

사려니 숲길을 따라 1시간 좀 넘게 걸었을까..

드디어 물찻오름 비석이 있는 곳에 도착..

전혀 모르는 어떤 여자분이 놀란 표정을 지은다..

왜일까?

 

 

바로 물찻오름 지키미 작은 구렁이가 오름 표지석 돌사이에 숨어 있다는거..

나두 이 모습을 보고 놀랐는데..

한편으론 신기하기도 했다..

어쩜 이 신령스런 물찻오름을 지키는 수호신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아까 놀라워하며 신기하듯 뱀을 가까이 다가가 바라본 의문의 여성분께 물찻오름 앞에서 기념 사진을 부탁해보았네요..

오름을 오르기전 해설사분의 이야기를 듣고..

 

 

몇년만에 이 곳을 올라가보는지..

오름 휴식년제로 통제하는 오름인지라..

이번 사려니 숲길 걷기 행사에 한시적으로 개방한다하여 급하게 와봤지요..

 

 

숲속 깊숙히..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기..

 

 

물찻오름 가득 피어나 있는 산수국..

 

 

그 눈부심이 하얗게 그리워지고 있네요..

 

 

정상 깊숙한 안개로 저 멀리 한라산의 모습은 숨어있고..

가까이의 풍경을 삼키듯 하얗고 회색빛의 기운으로 물들이고 있는다..

 

 

아쉽게도 물찻오름 분화구 아래로 내려갈수는 없었지만..

물찻오름의 신성한 기운을 듬뿍 받아본다..

물찻오름을 내려가며 만난 구불구불 돌담 숲길..

 

 

다시 사려니 숲길로 걸어 왔던길을 되돌아가기..

숲 천장의 위대함을 위로 보며 걸어나간다..

 

 

멀리서부터 나를 의식하듯 걸어오는 사람..

결국 착각이였음을 알려주듯 무심코 지나가는 그 사람..

 

 

가끔 숲속으로 들어간 노루의 외침이 들리고..

계곡물에 비친 숲천장의 시각적 표현에 감탄도 해본다..

 

 

하얀나비처럼 피어난 산딸나무꽃..

 

 

엄마속 꼭 잡고 걸어가는 모자의 사이좋은 풍경..

 

 

은둔녀 화이팅..

 

 

숲속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들..

 

 

신나게 징검 돌담을 건너는 아이들..

몸보다 큰 가방을 멘 어린이의 모습이 귀엽다..

 

 

이토록 모두가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니..

나두 언능 결혼하고 싶다는..

 

 

사려니숲길 트래킹 및 물찻오름 등산이 끝나고..

제법 배가 고파 근처 맛집으로..

 

교래손칼국수집에서 먹은 토종닭칼국수..

시원하고 달콤한 맛에 국물까지 깨끗히 해치웠다는..

 

오붓하지만..

오붓해서 더욱 좋았던 이날의 걸음..

그리고, 사사롭고 이상한 이야기도 즐거운 하루였네요..

 

 

^^

 

 

 

시원하고 향긋한 사려니숲길을 걸어 가벼운 마음과 함께한 물찻오름 등산.. 1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