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푸르름이 올라오는 봄날에 오른 비치미오름의 산뜻한 풍경들..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5. 7. 00:30

 

 

 

무미건조한 천미천 다리..

비가 오는날이면 이 곳에 물이 가득 차 흐를터..

 

 

우비, 우산..

그렇게 비와 함께할것 같았던 비치미 산행..

 

 

물의 퍼짐도..

물의 번짐도..

 

가늠할수 없는 크기와 앞 날..

 

 

인위적임을 감싸고..

 

 

빗방울의 하얀줄기마저 포용하듯 자라나 있고, 길고 하얗게 늘어진 빗방울을 응시하듯 느껴본다..

 

 

신나게 풀을 흡입하는 말들을 보니..

천고마비의 계절은 가을이 아닌 봄이 아닐까 진지하게 생각하며, 이 생각이 77미터정도 걸을때까지 나의 머릿속의 이슈로 남는다..

 

 

남녀노소 고사리캐기에 열을 올리고..

비치미오름 초입 수많은 청미래덩굴때문인지 사람들의 모습은 마치 숨박꼭질하듯 사라졌다..

 

 

오름의 중턱을 가르는 숙대낭밭을 지나고..

 

 

오름 위로 향해 사람들의 행렬이 길게 늘어진다..

 

 

방풍낭 층층 넘어 오름들의 겹침이 눈에 들어오기가..

 

 

마치 이국의 불교적 형상을 띈 기념비적 건축물로 착각하게 해주는 소낭들..

 

 

촐밭과 밭 사이의 방풍낭들의 경계..

 

 

먼저 올라간 오름동호회 일행덜..

 

 

뒤를 돌아보니 도로에 이웃한 성불오름은 여전히 여성의 느낌을 전해준다..

 

 

오름 능성..

내가 바라보는 방향이 분명 남쪽이라 생각했는데..

저 끝에 한라산이 있단말야..

그럼 내가 생각한 남쪽이 아니라 서쪽인듯 싶다..

이런 황당한 동서남북의 개념..

 

 

아이폰의 사진찍는 새로운 비법을 터득중인 말리 누님..

 

 

제법 회원들의 모습이 많아 더욱 활기 있어 보여..

 

 

비치미오름 정상 능선을 따라 걸어나간다..

 

 

백약이오름에서 이어진 듯한 좌보미오름..

 

 

왜 여자오름인지 가늠케하는 성불오름은 푹신하게 느껴진다..

 

 

말굽형 분화구의 비치미오름 분화구로 움푹 패인 풍경..

 

 

송이와 함께 이웃하며 핀, 이 꽃 이름이 뭘까??

알고 있었다고는 했지만, 늘 자신없는 야생화의 이름을 열거해보고..

결국 까먹었다고 자신을 위로하듯 말한다..

 

 

네모로 가른 밭을 보니..

일렬로 놓여진 말들이 과연 무엇을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진다..

 

 

밥 보다 덜 중요한 꽃을 선물 받고..

이날 터득한 사진 찍기 기법을 신기해하며 활용하기..

 

 

그녀의 아이폰 파노라마 기법엔..

이렇게 나의 모습도 담긴다.. 

 

photo by 말리 누님..

 

비치미오름에서 바라본 파노라마 풍경..

 

 

 

 

이 근처 오름중 아직 못 올라본 개오름..

 

 

개오름을 언제 올라볼까나..

 

 

하산하고 비치미오름앞 신나게 풀을 뜯고 있는 말들..

 

 

새끼를 밴듯 배가 볼록한 모습이..

머지않을 순산을 기다리며 조심히 걸어나가는것 같다..

 

 

하얀 쌍커플이 매력인 백마..

 

 

꽃의 향기를 맏고 있는듯 멈칫하는 갈색의 말..

 

 

초록의 풀밭, 하얗고 핑크빛이 교차하는 갯무꽃이 어울리는 눈부신 풀밭..

 

 

말들의 여유로움..

 

 

아직은 맛있고 연한풀만 골라 먹듯..

이 곳 저곳을 서성이는 제주마들..

 

 

어린 망아지들은 호기심이 강한듯..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우리들은 잠시 멈쳐선체 말들의 모습을 즐겁게 바라본다..

 

 

조용히 눈을 감고 봄의 향기를 느끼며..

 

 

진지한듯 뒤로 선체 눈빛은 이쪽을 의식하기..

그리고, 메롱하는 망아지..

 

 

봄의 상징인듯 노랗게 피어난 노란 개민들레..

 

 

너무나 반듯한 털의 하얀 말..

 

 

초록과 붉음이 어울어진 검질 풀..

 

 

평소 흔하디 흔한 풀마저 이날따라 신기하게 느껴진다..

 

 

 

식사를 마치고 천미천 다리에 일렬로 앉아 단체사진을 찍었다..

 

마치 이곳 옛추억의 느낌을 더하듯 옛추억을 떠올리고..

 

나는 그저 차갑고 엷은 미소를 지어본다..

 

 ^^

 

 

 

 

 

 

 

푸르름이 올라오는 봄날에 오른 비치미오름.. 14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