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봄날 조카와 함께 걸었던 가파도의 푸른 청보리밭 올레길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4. 29. 01:00

 

 

주황색 지붕의 가파도 마을..

그 마을을 감싸며 자라고 있는 청보리밭..

봄날의 가파도는 이러한 풍경이 당연한듯이 놓여 있는다..

 

 

 

 

 

바닷바람에 끝없이 흔들리는 청보리의 풀결..

 

풀결 넘어 물결이..

물결 위로 희미한 마라도가 먼곳의 기억처럼 흐릿하게 바다위로 녹아들고 있는다..

 

청푸르고 하얗게 피어난 청보리밭을 배경으로 함께한 조카 지영양..

 

층층의 집단을 이루며 가파초등학교 주변을 감싼체 보호하기..

 

풀결이 마치 미용사를 거친 모델의 머리결 같다..

 

청보리밭 B코스 진입로..

 

좁은 보리밭길을 따라 피어난 갯무꽃..

 

낮은 보리밭길을 따라 저 멀리 제주도 본섬의 모슬봉을 향해 가는듯이 나아가기..

 

가파초등학교 뒤 이상한나라의 바람정원..

 

돌담에 기댄 야외 세면장..

 

길다란 야자수가 바르게 자라나 있는 가파초등학교..

 

작년에 있었는지 없었는지 전혀 기억할수 없는 학교 벽화..

 

토요일 오전 합기도 수업을 받는 어린아이의 모습..

 

이 소박한 초등학교의 모습은 세세하게 담고 있는 카메라 부부 작가..

 

청보리밭에서 노니노는 가파도사람들의 행복한 모습을 담은 벽화..

 

가파도의 절 대원사 뒤쪽 작은 밭에는 노란 유채꽃이 노랗게 피어나고 있는다..

 

바다를 향해..

본섬 송악산을 향해..

길고 구불구불 이어진 길..

 

청보리밭으로 바로 이어진 바다위로 여객선이 하얀 물줄기를 일으키며 움직이고 있는다..

 

청보리이지만 서로의 위치에서 서로 다른 빛을 바라며 자라고..

색감의 대비를 이루려는 빨간색옷 여자와 파란색옷 남자가 함께 걸어 나간다..

 

거대한 풍경을 앞두고..

위대한 의식을 치르고 있는 듯한 사람들..

 

마치 그 의식에 대답을 하는듯 거대둥굴게 희미한 달같은 풍경이 떠오른다..

그리고, 한편으로 고개 숙이며 이러한 의식에 기대는 청보리밭..

 

경비라도 서는듯 삐쭉삐쭉 날카로히 서있는 보리..

 

청보리숲 사이에 피어난 갯무꽃..

 

동쪽에서 서쪽으로 불어가는 바람결에 흔들리는 청보리 풀결은..

가파도 상동 마을까지 이어져나간다..

 

아직 덜익은 보리 한알을 까서 맛 보기..

 

이 넓은 청보리밭 넘어..

이 작은 바다위의 등대..

 

이 날의 쌀쌀하고 흐릿한 날씨기운을 받은듯.

청보리는 차갑고 쌀쌀히 20센티 안밖의 움직임을 이룬다..

 

너무나 요동치는 바람결을 따라 움직이고..

푸르고 하얀 보리밭의 풍경은 금방이라도 나를 간지럽히듯 살랑거린다..

 

청보리는 바람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청보리풍경이야말로 나의 마음을 더욱 설레게 해주닌깐..

 

바람,

그리고 청아한 풀결..

 

 

 

 

 

 

 

 

 

조카와 함께 걸었던 가파도의 푸른 청보리밭 올레길 풍경.. 1404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