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 올레길 21코스의 지미봉을 내려와 카페 코지에서의 여유.. 그리고, 시흥해녀식당의 전복죽..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3. 26. 00:30

 

여기는 지미봉 오름 정상..

날씨가 흐려 하늘이 우울한 회색빛으로 가득하지만..

바다는 은근히 본연의 초록빛이 남아있어 한편으로 다행이다고도 생각한다..

 

종달리 앞 바다에서 성산리 앞바다로 이어진 풍경..

오름 앞 밭에는 봄철 작물들이 그 색감을 뚜렷하게 띄워나가는데..

 

 

지미봉 정상 전망대 울타리에 기대어 있기..

뭐하는고 궁금한지 고개를 내미는 "도꼬"..

 

 

오름 밑으로 펼쳐진 종달리 마을과 밭의 풍경이 가지런하게 놓여 있고..

늦게 올라온 다정씨는 오름 정상 주변 풍경과 함께 쉬어본다..

 

 

알록달록 스레트지붕이 모여 이룬 이뿐 종달리 마을 풍경..

 

 

신기하게 지미봉 정상까지 함께한 도꼬를 귀엽게 쓰다듬어 본다..

 

 

오름 뒤편..

그러닌깐, 북쪽풍경은 이날 우리가 여기까지 오기위해 지나쳤던 길..

하도마을 철새도래지의 모습이 마치 호수처럼 그 공간을 넓게 잡고 누어있는다..

 

 

바다와 밭을 낀 제주의 시골 풍경..

소박하면서도 은근히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것은 나만이 아닌 모두의 느낌일까..

나의 욕심이지만..

딱 이정도이면 좋겠다..

앞으로도 더도말고 딱 이정도였으면..

 

 

함께 올라왔지만..

각자 서로의 느낌으로 느끼고 바라보기..

 

 

오름 정상 초소..

"사랑합시다"..

그리고, "대소변금지"..

 

 

멀리에 떨어진 성산풍경과 함께..

그리고, 함께한 이들과 함께..

또 하나, 특별한 게스트인 "도꼬"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남겨본다..

 

 

오름을 내려가며..

역시나 선남선녀를 졸졸 따라가는 도꼬 녀석..

 

 

아득한 밑 풍경을 향해 마른 풀 탐방로를 따라 이어진 길을 내려가고..

 

 

가까이 다가갔다가 서로가 상처를 받지 않을정도의 거리를 두고 내려가기를 반복하기..

 

 

잠시 뒤돌아 함께한 이들을 챙겨주는 배려심..

 

 

다시 먼곳의 풍경의 시선과 함께 서서히 내려가본다..

 

 

해송에 묶여진 올레길 표시..

 

 

구불구불 이어진 길을 몸을 뒤로 귀울이며, 체중을 과학적으로 분산하여 편하게 내려가기..

 

 

금새 지미봉 산중턱 아래까지 내려오고..

사잇길 사이에 낮게 자란 해송이 길을 안내하듯 서있는다..

 

 

드디어 지미봉 하산 끝..

 

 

이날 싸늘한 바닷바람에 추운 몸을 녹이기 위해 성산항 근처에 있는 'CAFE COJI'에 들렀다..

카페 코지는 섭지코지처럼 끝, 끝으머리를 뜻하는 제주방언인 '코지'를 사용한 카페 이름에 나는 너무나 친근하고 익숙하게 느껴졌다..

 

 

자연을 담은 베이커리 카페인 'CAFE COJI'의 달콤한 녹차라떼..

 

 

그리고 달콤한 베이커리..

 

 

여러 종류를 주문하여 사이좋게 양을 배분하기..

각양각향의 빵이 너무나 맛있었다..

 

 

베이커리 네임은 일일이 다 모르지만..

공통점은 다 싸고 맛있었다는거..

다음에 성산에 갈일이 있을때 꼭 들리고 싶은 곳입니다..

 

 

한라산을 형상한 도기작품..

창문 넘어 성산 오조리 조개바다 풍경이 하얗게 그려지고 있는다..

 

 

카페 코지를 나와 우리들은 성산 근처 시흥리의 유명한 맛집인 해녀식당을 찾았다..

바로 시흥리 해녀식당의 명물인 전복죽을 먹기 위해..

 

 

전복죽이 나오기전 여러 찬들이 나오고..

그 신선하고 아삭함에 감명을 받을때쯤..

 

 

커다란 사기그릇에 담겨온 뜨끈뜨끈한 전복죽이 내앞에 놓여진다..

죽이라 배가 안찰것 같았지만..

전복덩어리가 큼직하게 많이도 있어..

금세 배가 불어온다..

 

 

식사를 마치고..

시흥리해녀식당 밖..

저 멀리에는 우리가 올랐었던 지미봉이 전봇대 사이에 놓여있다..

 

 

바다..

오름..

추억..

 

 

그 누군가에게 이런 얘기를 했다..

이날 찍은 사진을 먼 훗날에 다시 보게 되면..

사진을 찍어준 나를 기억해주라고..

 

이날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했으면 하는 나의 욕심 어린 그 말투와 함께..

내 가슴 한편 또 다른 하루의 풍경으로 기억되는 오늘이 아름답게 기억되었음 한다..

 

 

 

 

 

 

제주 올레길 21코스의 지미봉을 내려와 카페 코지에서의 여유.. 그리고, 시흥해녀식당의 전복죽.. 14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