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Let it go!! 한라산 남벽에서 산신령께 제를 올리고, 다시 겨울왕국 풍경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2. 12. 00:30

 

 

소박한 상을 차리고..

한라산 신령께 인사를 올린다..

 

경건한 마음으로..

나의 작은 소망과 함께..

 

 

정확히 이 곳은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

한라산 백록담은 눈에 감싼체 날카롭고 매끄럽기만 하다..

 

 

 

내가 좋아하는 이 곳에서..

나의 모습을 이 곳을 지나가던 분께 담아주기를 청해보았다..

 

 

 

다시 윗세오름 산장이 있는 남벽분기점으로 향해 가고..

되돌아가는 길은 왔을때보다 더 깊이 눈이 쌓여있는 느낌이였다..

 

 

눈밭 넘어 하얀 눈이 뒤덮힌 하얀겨울왕국..

 

 

정말 이 곳에는 또 다른 세상속 인물들이 존재하며..

조심히 우리를 관찰하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점점 멀어져가는 한라산 백록담..

사람들도 오고가고..

 

 

계곡을 이어준 다리는 어느세 눈에 그 모습을 감추며..

등산객들의 오고감을 더 가까이 느끼고 있는다..

 

 

겨울왕국에 갇혀버린 사람..

 

 

다시 몰아치듯 뿌여지는 하얀 풍경..

 

 

워낙 날씨 변동이 심한지라..

한라산의 머리가 보였다 말았다 한다..

 

 

무턱대고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슬슬 나도 내려갈 준비를 한다..

 

 

이 신비롭고 아름다운 세상속으로 말이다..

 

 

돌아가는 길을 보니..

과연 내가 왔었던 길이였나..

이 아름다운 하얀 풍경에 다시금 놀라고, 감탄해보는데..

 

 

내 주변 사방을 아무리 대충 흝어보아도..

명관이다..

 

 

부드럽고..

 

 

포근한 이 느낌..

 

 

남벽분기점에 도착..

시간이 약 12시인지라 점심시간도 겹치고 그런지 한라산의 명물(?) 사발면을 먹기 위해 등산객들은 길게 줄을 서있는다..

 

 

날씨는 더욱더 흐려지고..

눈꽃은 더욱 아름답게 피어나고 있다..

 

 

추위와 함께 몸과 기분을 녹여주는 사발면을 손에들고 먹는 사람들..

 

 

지붕에 달린 고드름..

 

 

길다란 얼음과자를 들고..

 

 

깨물어 뜯으며 내려간다..

 

 

이냉치냉의 맛을 더하며..

속 깊이 쉬원함과 통쾌함을 느끼며..

 

한라산 윗세오름 주변의 겨울왕국을 떠나보낸다..

 

 

 

 

 

 

한라산 남벽에서 산신령께 제를 올리고, 다시 겨울왕국 풍경속으로.. 14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