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봐야지 가봐야지'하면서 드디어 처음 올라본 당오름..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1. 9. 00:30

 

주변 오름들은 다 올라봤지만..

유독 인연이 닿지 않았던 당오름..

 

'가봐야지 가봐야지'하면서 이날에서야 처음으로 올라보네요..

 

 

높이가 118미터니 오름치곤 제법 높은곳..

 

겨울이라 말라버리고 까칠한 나무가지 넘어 설산의 아련한 풍경의 색감이 좋다..

 

경사진 오름 등선 넘어 한라산으로 향한 풍경..

 

길다란 하얀 구름 줄기 위로 빛나는 햇살..

슬슬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이 시점..

 

 

제법 날카로운 능성이를 오르며..

가끔 멈쳐서 보기도 한다..

 

 

이 곳에도 날짜에 눈치 없이 피어난 봄꽃..

 

당오름을 오르니 정상 안 제법 큰 원형분화구가 놓여져 있다..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 한라산 풍경..

듬직해서 그런것일까..

동쪽에서 바라본 한라산 풍경은 지금 어떨까 궁금해진다..

 

하얀 설산으로 당장이리도 날아가고 싶어진다..

 

원물오름으로 이어진 들판의 풍경..

 

당오름 정상에 고요히 묻힌 산소..

 

전혀 일률적인 모양이 없는 방풍낭의 이어짐..

 

우리와 반대로 오름위를 걷고 있는 어느 노부부의 이야기..

 

고상한 가지의 나무가 너무나도 차갑게 놓여있고..

그 넘어 정물오름의 모습이 반쯤 머리가 버껴진듯 놓여 있는다..

 

정말 이런 묘를 보면 부러움이 먼저 나온다..

볕이 잘 들고..

바람이 덜 불어 들어오며..

한라산 풍경을 볼수 있는 이런 멋진 곳에 묘자리가 있다니..

이 묘 후손 내내 덕을 볼것 같은 생각이 든다..

 

북쪽 오름들에서 한라산으로..

 

한라산 뒤에 숨겨진체 남쪽으로 길게 늘어선 구름..

 

당오름 능선따라 이어진 한라산으로 향한 풍경..

 

겨울이라 고요한 어느 골프장..

 

예전 추억이 깃든 도너리 오름..

Don't worry~~ Be happy~~

 

누운오름 넘어 바다 수평선에 걸친 추자도가 어렴풋이 보이다니..

오늘 정말 맑고 선명함이 가득한날이였다..

 

그리고 맛있는 오름에서의 점심 시간..

참치김밥, 치킨김밥, 돈까스김밥, 김치김밥, 베이컨주먹밥..

 

회원분께서 이 많은 음식을 직접 만드셔 갖고 오심..

대단대단..

정말 맛났어요..

 

지금 사진을 올리는 이 시간 너무나 출출한데..

당오름에선 너무 양이 많아서 다 못 먹고 남긴 김밥이 지금 눈앞에 아른거리네요..

 

이렇게라면 맨날 오름 가는것도 갠츈하겠죠?

 

겨울 바람이 많이 부는터라..

오름 분화구로 살짝 내려와 따뜻함을 느끼며 점심시간의 여유를 즐겨본다..

내 생애 처음 들어볼까말까하는 신비한 팝송과 함께..

 

갑자기 나타난 노루 부부?? 친구?? 모녀?? 부자??

무튼, 노루커플..

 

엉덩이에 꼬리가 없고..

경계하는 자세로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본다..

 

우리들처럼 이들도 오름을 즐기러 올라왔을터..

 

바람이 덜 부는 이곳에서 잠시 머뭇머뭇거리다..

 

어느새 토끼듯 달아나버린다..

 

파란하늘..

겨울의 매서운 풍경..

 

겨우내 바싹 말라버린 꽃..

 

흐릿한 사계리 마을 풍경..

산방산 넘어 마라도와 가파도도 살짝 그리워진다..

 

제주도 서쪽 한경면 해안도로 풍력발전기의 하얀줄기 풍경..

 

여기 당오름 오르기전에 올랐던 원물오름의 엉덩이..

 

겨울에서 봄으로 바뀌듯 초록이 조금씩 올라오는 풍경..

 

오름휴식년제로 자연치유를 하고 있는 도너리 오름..

 

예전 저 오름을 올랐을때 추억을 떠올려본다..

 

 

그때 그 열정..

그때 그 마음..

 

그때 그 시각..

그대 그 촉각..

 

 

 

 

 

당오름 능선따라 이어진 한라산으로 향한 풍경이 멋진 당오름.. 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