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Let it go!! 제주의 겨울왕국인 한라산 어리목코스로 오른 윗세오름 겨울산행..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2. 10. 06:00

 

 

어제 토요일 밤 문득 결심했다!!

다음날인 일요일에 한라산 등산하기로..

급 추진된터라 함께할 동행인은 못구하고..

나 혼자만의 여행으로 또 다시 기록이 되는데..

 

한라산 정상 등반은 좀 무리일것 같고..

가볍게 한라산 윗세오름을 오르기로 맘먹고..

아침 일찍 일어나 6시 40분 제주시외버스터미널로 나섰다..

 

어리목으로 가는 첫차가 7시에 있는줄 알고 일찍 일어나 집을 나섰구만..

헉, 첫차가 8시이다.. ㅠㅠ

 

덕분에 터미널안 식당에서 따뜻한 국밥도 먹고..

좀 더 여유롭고 여유롭게 기다릴수가 있었다..

 

다음에는 미리미리 계획을 해야지.. 

요세 몇일간 눈이 펑펑 오는 날씨가 연속이라..

자가용은 세워두고 버스로 1100도로 어리목 입구에 하차..

등반 입구까지 10분이상을 걸어 가야한다..

 

나무가지를 감싼 눈의 결정체들..

역시 겨울임을 더욱 실감케해준다..

 

점점 한라산의 품으로..

 

어리목 주차장 등산로 입구에서 뒤돌아보니..

어승생악이 둥글게 놓여있기..

한라산 윗세오름이 부담스럽다면 아주 가볍게 어승생악을 오르는것도 좋다..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

눈이 살살 뿌려지듯 날려주시고..

 

한 3분쯤 걸었나..

어리목의 첫 관문인 다리 건너기..

 

계곡엔..

흐르는 물 대신 멈쳐진 눈..

 

그리고 포근한 털처럼 따뜻해보이는 눈꽃들의 풍경..

 

조금 걸었는데 벌써 해발 1100미터 지점..

하긴 1100도로에서 내려 걸어 올라왔으니..

시작이 1100고지였던거다..

 

이미 지나간 사람이 만들어논 눈사람..

왠지 토라진듯한 표정으로 나를 맞이해주는데..

 

거대한 눈꽃 나무..

나무기둥 검은 줄기를 따라 함께 올라간 하얀 눈 줄기에..

이 세상이 흑백논리로 가득참을 증명해주는 듯 하다..

 

마치 바다의 산호초 같기가..

 

한라산 어리목코스의 가파른 숲길을 지나니..

슬슬 평평해지는 고지대..

날씨가 좋았으면 좋았을걸..

눈발이 엷지만 더욱 많이 흩날린다..

 

눈이 쌓인터라 한라산샘이 얼어있을줄 알았는데..

더욱 신나게 흐르고 있었다..

 

차갑고도 시원하게 한잔 마시고..

스텐 물바가지를 옆 나뭇가지에 걸어놓았다..

 

 

점점 추워져가는 체온..

좀 더 따뜻하게 체코 모피 모자를 쓰고..

 

점점 눈부셔가는 시아..

좀 더 어둑컴컴하게 선그라스를 쓰고..

 

한라산 겨울 산행을 계속 진행한다..

 

눈 땜시 탐방로는 않보이지만..

빨간 깃발로 마음의 안정길을 차근차근 헤쳐나간다..

 

뿌연 풍경 속으로 보이는 눈꽃 세상..

 

뿌연 눈꽃세상을 카메라에 담는 사람들..

 

새로운 세상 풍경..

 

점점 아득해져가는 풍경..

 

마치 극한의 세계를 향해 걸어가는듯..

한치앞도 내다볼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눈속에서 푸르름을 잃지 않은 제주조릿대..

따뜻한 봄날의 푸르름을 기억하며 이 시공간을 참고 있을터..

나도 힘내자!!

 

녹음도 붉음도..

하얗게 얼어가고..

 

슬슬 겨울왕국이 가까이 다가온다..

 

눈이 섞인 구름이 지나갈때쯤 살짝 보이는 한라산 백록담 남벽..

여기가 윗세오름 산장이 있는 휴게소이다..

 

그 곳에서..

 

 

어리목에서 9시에 출발해서 약 2시간 좀 걸려 윗세오름에 도착..

한라산 윗세오름의 날씨는 -8.7도..

바람은 약하게 부는지라 생각보다 많이 춥지는 않았다..

 

근데, 장갑을 벗으면 손가락 끝이 너무나 시리다..

 

한라산 인증샷 中..

그것도, 한라산 화장실 셀카.. ㅋㅋㅋ

 

셀카 후..

슬슬 한라산 윗세오름 라면을 사기 위해 줄을 섰다..

 

 

지금까지 겨울한라산의 전반부 이야기..

 

자 이제, 다음은..

후반부 한라산 겨울왕국의 이야기..

더욱 아름답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음 포스팅도 기대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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