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마치 한라산으로 향해 걸어가는 듯한 원물오름 정상 능선길.. 그리고, 산방산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1. 8. 00:30

 

 

 

원물오름은 오름 초입에 연못이 있고..

소와 말들을 풀어 방목을 하는 오름 중 하나..

원수악이라고도 한다..

 

이 곳은 2008년 제가 오름사랑 활동 초년시절 오른곳이라 더욱 기억에 남는곳중 하나..

 

정말 반갑고..

 

그때가 생각나고 그리워진다..

  

 

겨울이라 짙을 털색깔로 무장한 소들..

 

겨울에도 계절에 무감각하며 피어난 쑥부쟁이꽃..

 

오름 완만한 등성이 넘어의 한라산줄기..

 

이토록 맑은날이여서 너무나 좋다..

 

낮게 자라난 마른풀..

 

오전 햇살에 비친 우리내 그림자..

 

원물오름 초소는 여전히 제자리에..

 

분화구 안쪽 낮은곳에서 바라보니 한라산 정상 백록담 모습만이 살짝 보이기가..

 

오름 정상 초소..

 

단순하지만 은근 그림같은 집..

 

어느 새의 깃털..

 

구름은 서서히 피어오르고..

초소의 작은 창문은 점점  불 밝히고 있는것 같다..

 

당오름으로 이어진 들판..

 

제주도 서쪽 판포오름..

그리고 바다위 떠다니는 배의 풍경..

파랗디 파랗다..

 

오름을 오를때면 가끔 오름안에 집을 집고 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는데..

희동이의 상상은 현실이 될까?

 

한라산을 향해 걸어가는 듯..

 

이 이어짐을 따라 저 멀리라도 가보구 싶어진다..

 

자연스레 뒤돌아보며..

 

오름위에서 해맑아진다는거..

 

마른 소똥..

땔깜으로도 사용했었던 때가 있었다는데..

 

오늘 아무리봐도 한라산의 풍경이 너무나 멋지다..

 

하얀 설경이 살포시 앉아있고..

한라산의 풍경이 시원스레 파랗기만하다..

 

서서히 길다랗게 떠오르는 동남쪽 구름들..

 

그리고 눈부시게 빛나는 오전햇살..

슬슬 따갑게 내리째기 위해 하늘 높이로 올라가고 있는다..

 

오름 능선 넘어에 있는 산방산..

 

수많은 묘들이 놓여있는 감낭오름..

그 넘어 수많은 오름들의 놓여짐..

 

옛묘들이 놓여진 오름의 전형적인 풍경..

 

선명함이 가득하고..

삶과 죽음이 함께 교차하는 순간인듯 오묘함이 느껴진다..

 

차갑고 매서운 바람에 맞서며 내려오기..

 

새 생명..

새 순..

 

산방산을 향해 마른풀 숲 사이로 들어가듯 내려가기..

 

겨울 오름 풍경을 이 토록 선명하게 느낄수 있다니..

 

너무나 좋은 날이였다..

 

 

 

겨울의 매섭게 차가운 바람은 여전했지만..

 

 

 

 

 

 

오랜만에 오른 원물오름에서 추억의 오름길을 걸으며.. 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