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의 바람다운 바람을 맞고 싶다면 족은대비악 정상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4. 1. 7. 11:34

 

 

오랜만에 오름사랑 벙개 참석..

오랜만에 족은대비악으로..

 

날씨가 넘흐나 좋다..

 

 

겨울의 억새는 앙상하기가..

 

오름을 오르기전 남서쪽 길다란 풍경..

저 멀리 바다의 수평선에서 가까운쪽 오름들의 놓여짐..

 

그리움으로 놓여진듯한 산방산..

 

그리고 슬슬 올라볼 족은대비악..

 

겨울의 마른풀 위로 조근조근 걸어 올라가고..

 

마른 억새풀 넘어 산방산쪽 사계 마을과 단산 바굼지의 대정 마을 풍경..

 

서쪽 원물오름과 당오름..

그 주위로 도너리오름과 정물오름들의 이어짐이 보인다..

 

바람에 흩날리는 억새풀..

 

아침햇살이 눈부시게 빛나기가..

 

오전 햇살 풀길을 서서히 가르며 올라가본다..

 

먼저 올라간 사람들..

 

새파란 하늘과 선명한 풍경이 점점 넓게 다가오는데..

 

한라산 백록담 정상이 보이니..

당장이라도 달려가고 싶어진다..

 

조근대비악 정상에서..

 

오래된 시멘트석 기둥..

 

오름 앞 밭에 세워진 송전탑이 어색하게 그 자리를 지켜 서있고..

 

둥글둥글 스러움의 밭결이 아침 햇살아래 그려지고 있는다..

 

예전 경계를 가르고 서 있던 기둥..

이제는 그 이어짐을 잃은체 쓸쓸히 서있기..

 

층층히 나무숲을 이루며 먼곳으로 뻗어나가고, 한라산 가까이에는 곶자왈 숲진듯함이 풍부하게 느껴진다..

 

바람을 등지고 서남쪽 바다를 향해..

 

세찬바람이 불어오는 조근대비악 정상..

 

바람과 억새붓은 마치 이 세상을 그리는듯 힘차게 흔들고, 간지럽히고 있는다..

 

억새풀 숲 사이로 걸어내려가기..

 

조근대비악의 작은 분화구 안 어느 조상의 묘가..

 

한라산을 죽어서도 볼수 있다니 너무나 큰행복이자 행운이 아닐까..

 

언제 한라산을 올라야하는데..

지금은 좀 아쉽지만 눈이 많이 녹아있다..

 

이번 주말 눈 한번 내리면..

다음주 주중에 한라산 윗세오름을 가볼까 하는데..

 

햇살에 불탈듯 불게 물들고..

 

이 오름의 또 다른 큰 분화구 안 억새풀은 점점 그 형상을 잃어가는듯 그 본질이 멀어져가고 있는다..

 

눈부신 오전 햇살..

 

새하얗게 포근히 피어난 억새꽃..

 

겨우내 풀을 헤쳐나가며..

 

하늘에서 낮은곳으로의 풍경을 다시 바라본다..

 

하늘과 만나는 바다의 능선..

 

꿈처럼 빛나는 햇살의 풍경..

 

마치 꿈에서 본듯 이 세상이 위에서 아래로 천천히 움직이는것 같다..

 

점점 깊어가는 풀속..

 

점점 봄으로 향해 변해가는 밭의 모습..

 

겨울의 추음을 견뎌내려는 듯 들판의 털도 포근히 뻗어 나온것 같다..

 

억새..

그리고, 그리움..

 

마치 나비가 날아와 나무가지에 달려 있는듯한 모습..

 

수많은 나비가 날개짓하며 따사로운 햇살을 맞기위해 모여 앉은것 같다..

 

방풍낭 사이로..

인연이 될듯한 오름..

 

조근대비악을 어느새 다 내려오고..

다시 뒤돌아본다..

 

방금 올랐던 조근대비악의 모습..

 

 

역시나 바람으로 기억될 오름..

 

 

 

 

 

 

바람이 세차게 불어오는 족은대비악.. 1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