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며 느끼는 숲속 가득 가을의 향연..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1. 5. 00:30

 

 

알록달록 단풍물결에 감싸여진 용진각 현수교 다리..

다리 건너 거대한 암석바위의 웅대함을 볼생각을 하니..

설레여간다..

 

 

구름다리의 아찔함을 넘어 뒤돌아보니..

웅장한 왕관릉 바위가 가을 단풍위로 떠있는다..

 

제주도 산중에 이렇게 아름다운 다리는 없을것..

 

붉음을 지나 황토색으로 변하는 단풍잎이 그 화려함을 대변하듯..

지금은 떨어져 낙엽이 될날만을 기다리는데..

 

오후 햇살을 받고 서있는 나무..

그리고 그 넘어 하늘의 순박함..

 

제주조릿대가 감싸안은 길을 따라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

점점 깊숙히 들어가듯 빠져나가본다..

 

가을 한라산 느낌이 물씬..

 

나무 그늘 사이로 보이는 오색의 아름다움이 눈에 들어오고..

그 사이로 오후의 쌀쌀함마저도 날아들어오는것 같다..

 

초록과 주황..

붉음과 갈색..

그런 조화가 어울어진 가을 단풍 풍경..

 

순한 초록의 조릿대 위로 가득한 가을숲은 너무나도 화려한날을 보내고 있는다..

 

한라산 능선의 이어짐..

그 사이에 보이는 커다란 계곡풍경..

하늘은 파랗고, 늦은 오후의 햇살은 눈이 부시게 빛나고 있는다..

 

하얗고 뿌옇게..

 

밝고 하얗게..

 

삼각봉은 해를 업고 서있는지..

검게 그을린 풍경을 자아낸다..

 

눈부신 햇살에 풍경이 녹아내릴듯..

가느다란 눈빛을 날려보내고..

 

싱그러히 자라나있는 제주조릿대잎 위로..

쓸쓸한 낙엽의 잔상이 슬프게 놓여져 있다..

 

휘어젓는듯한 하늘풍경..

 

진듯한 햇살의 빛을 받으며 숲의 기운으로 들어가본다..

 

싱그럽고 곧음으로..

 

노란 낙엽길위 순박함으로..

 

순초록의 노란잎이 피어난 숲길..

그, 기다림으로..

 

숲, 안개..

그 오묘하고 신비로운 세계로..

 

핑크주황의 낙엽..

붉은주황의 낙엽..

그 사이, 그 뒤로 놓여진 갈색의 낙엽들을 밟고 마음 아프며..

 

나무계단인지 단풍계단인지를 구분 못하며..

 

싱그러히 빛나는 단풍천장 아래에 따스함을 느끼며..

 

먼저 떠나간 낙엽의 뒤를 그리워한체 따라 내려온 이들의 안타까움을 바라보며..

 

안개빛에 빛나는 단풍의 화려함의 길로 따라 순리인양 발을 내딪는다..

 

둥그렇고 노랗게 변하는 나뭇잎..

 

놓여짐..

 

업고가기..

 

다섯 낙엽뒤로..

 

초록의 싱그러움과 알록달록함의 화려함의 공존..

 

흐릿하지만..

그 떨림에 더욱 눈이 부신 계곡의 단풍은 너무나 싱그럽게 느껴진다..

 

오랜 세월을 거쳐 부드럽게 그려진 돌덩이..

 

노랗게 한가득 쌓인 단풍낙엽..

 

아직은 단풍이 덜든 숲속을 향해 계곡을 건넌다..

 

늦은 오후의 가을 숲속..

 

다른곳의 잎과 시간의 차이를 두며 물들어가는 단풍잎..

 

선명함을 향해..

흐릿함의 가까운곳을 지나고..

 

투명하게 변하는 잎의 섹시함에 반해도 본다..

 

아직 철이 덜든 단풍잎..

그 넘어의 마음을 넘기며..

 

이날의 한라산 정상 산행의 일정을 슬슬 마무리를 지어본다..

'한라산은 여러분을 사랑합니다.'라는 문구가 왜이리 반가운지..

 

핏기사린 나의 모습을 한껏 차갑게 다스려본다..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며 느끼는 숲속 가득 가을의 향연.. 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