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성판악코스 가을 단풍숲길을 지나 한라산 정상 백록담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1. 3. 00:30

 

한라산 성판악코스 초잎부터 펼쳐진 단풍숲만 보다가 속밭의 삼나무들을 보니..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초록의 상쾌함이 더욱더 많이 밀려온다고 해야할까.. 

 

삼나무숲길을 지나자마자 역시나 단풍잎이..

 

제주조릿대 위에 놓여진 단풍 한잎..

 

유난히도 붉게 피어난 단풍나무..

 

눈부심속으로..

 

눈부심 아래 화려함으로..

 

햇살을 담은 단풍은 더욱 찬란하게 빛나기..

 

하얀 조릿대 위로 함께 어울리는 모든 풍경..

 

가을의 화려함을 알려주는 붉음이 역시나 눈에 확 들어온다..

 

마음속으로도..

 

구불구불 이어진 탐방로를 따라..

 

가상의 눈부심으로..

 

외로움과 화려함이 공존하는 곳으로..

 

오르며, 걸으며..

 

잡생각에 빠져들지 말라는듯..

조금씩 다른 색감의 단풍들이 속속 모습을 들어내준다..

 

마음속 깊히 갇혀버린 단풍잎..

 

함께 모다져 올라가며 느끼는 소소한 대화들..

외롭지 않고 즐거워보인다..

 

해발 1400고지면 당연히 다가오는 고도의 오르막길..

 

오르막이 있으면 평길이 있는법..

진달래밭 휴게소로 가는 이 길이 너무나 발이 가벼워진다..

 

진달래밭을 지나 슬슬 보이는 고사목..

 

한라산 백록담 정상을 향해 보니..

반은 구름에 가려져 있고..

반은 파란 하늘에 환함을 유지하고 있었다..

 

마치 나의 입산을 허락할까 말까 고민하는듯..

 

구름안개에 먼 풍경이 너무나 아득해진다..

 

정상을 향한 여정..

힘들면 잠시 돌아서 쉬기..

 

아직도 구름의 안개빛은 아래를 향해 펼쳐지고..

 

먼 나라 풍경은 구름안개에 의해 지배된지 오래된듯이 느껴진다..

 

너무나 높은 가을하늘..

너무나 높게 피어난 구름연기..

 

고지대의 강렬함을 안고서 자라나는 한라산엉겅퀴..

 

너무나 날카로히 그 모습을 유지하고 있는다..

 

조금만더 힘을 내 앞으로, 앞으로..

 

드디어 한라산 정상 도착..

 

높은곳..

아쉬운듯 매마른 한라산 백록담을 보며..

그래도,

이 곳에 서있음에 감동하고..

지나온 가을풍경의 여운을 생각해본다..

 

 

 

 

 

 

한라산 성판악코스 가을 단풍숲길을 지나 한라산 정상 백록담으로.. 13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