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올레 8코스 대평리 마을 깊숙히에 위치한 물고기카페에서 느끼는 따뜻한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1. 26. 00:30

 

올레길 8코스를 걸어 도착한 대평리 마을에서 맛난 점심도 먹고..

대평포구 옆 박수기정을 올라 산뜻한 산책도 갔다오고..

차 한잔의 여유를 갖기 위해 대평리 난드르 마을안에 있는 물고기카페 골목길로 들어서본다..

 

 

 

솥뚜껑을 방패 삼은 가스통..

소박하면서도 귀엽기가..

 

집안 마당 빨래줄에 널린 물고기..

 

알록달록 빨래집게에 꼬집듯 매달린 물고기의 정체는 바로 옥돔이다..

옥돔을 반으로 가르고 상쾌한 하늘햇살에 말리면..

이 아름다운 풍경의 기운을 받았기에 얼마나 맛있을것인가..

이 집안 제삿상에 올려놓은 이 옥돔구이의 맛을 너무나도 간절한 상상으로만이라도 느껴본다..

 

제주도 촌 마을, 촌 집에 왠 이국적인 풍경이..

이 이국적인 느낌은 억새를 닮은 식물인 팜파스글라스의 힘일것이다..

 

바람에 아이보리색의 하얀잎을 날리며..

은은하고 흐릿함의 여운을 날려보내기가..

 

정말로 팜파스글라스만 없다면 그저 제주 시골의 어느 집으로만 그냥 지날칠뻔만 한 그저 그런 집인듯 느껴진다..

 

물고기 카페 마당에서 바라본 바닷가쪽 풍경..

바닷가 풍경으로 가기에는 마농밭을 넘어서 바라봐야하며..

 

우리가 지나왔던 동남쪽의 풍경은 오전의 햇살이 지나간곳이라..

조금은 어둡고 진한 파란색의 색감으로 한겹 덧칠 해놓은듯 하다..

 

구름뒤에 잠시 숨어버린 오후의 햇살..

해안길을 등진 방풍낭은 검다랗게..

 

돌담위로 기어가듯 줄을 이루는 집담과 밭담의 넝쿨..

은은히 가을색으로 빛나니 어여쁘게 느껴진다..

 

제주 시골의 전형적인 슬래트지붕의 집을 아기자기하게 꾸미고..

 

그 안은 옛것과 현대의 것은 은은하게 조화를 이뤄주고 있는다..

 

옛 전구..

여러가지 술의 집합..

 

cafe물고기 메뉴판은 수기로 쓰다 실펐는지..

점점 알아보기 힘든 흔적으로 변하고 있는다..

 

구들장..

그 안 소박한 사진..

 

방 밖에는 함께한 일행들이 마당에 모여 앉아..

소소한 대화를 나누며, 늦가을의 온도와 바람을 만끽하고 있다..

 

방안으로 들어오는 따뜻한 햇살..

그리고 테이블에 새겨진 물고기 그림의 조각..

 

밖에 그들은 이 날을 어떤 느낌으로 받아들이고 이해해고 있을까..

 

하늘의 긴 여운을 남기며 바람에 흔들리는 팜파스글라스..

내년 더욱 풍성히 하얗게 다시 피어날 날이 다시 오기를 바란다..

 

잠시 구름뒤에 숨어 하늘의 풍경 옆으로 빛의 파란 줄기가 퍼져나감을 기다리고..

 

다시 햇살이 나올때까지 기다려보라고..

그럼 다시 당신의 아름다운 모습을 담겠노라고..

 

따뜻함의 마음을 소심하면서도 진하게전해도 본다..

 

 

 

 

 

제주올레 8코스 대평리 마을 깊숙히에 위치한 물고기카페에서의 따뜻한 풍경.. 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