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하예포구에서 대평리포구로 이어진 하늘바다 올레길 8코스의 눈부신 풍경 속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1. 23. 00:30

 

 

고요한 포구..

 

오전 햇살을 받고 가만히 서있는 하예포구 풍경이 너무나 평온하게 느껴진다..

 

 

하예포구를 지나..

대평리 마을로 가는 사람들의 검은 행렬..

 

눈부신 바다위로 아주 작게 그려진 고깃배가 점점 멀어져가고..

가까운곳의 파도는 물결치며 사그라든다..

 

해안길 울타리 위로 올라타면서 차근차근 걸어나가기..

저 멀리 희미하게 놓여진 송악산과 형제섬..

그 옆에 떠있는 커다란 배..

 

오전에서 오후로 넘어가는 햇살을 안고 떠있는 구름은 새까맣기가..

가까운곳의 현무암마저도 검다랗기만 하다..

 

정오의 햇살이 구름을 녹여 비가내리는 상상도 해보는데..

그런일은 전혀 발생될 기미도 없이 순식간의 허망한 상상으로 지나친다..

 

하늘 음색줄 아래 놓여진 음표..

 

진득한 하늘 노래를 부르며 앙상한 뼈를 드러낸 해송은 하늘향해 서있는다..

 

해안 야자수 나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제주바다의 눈부심은 너무나 반짝반짝 거리며 은은하게 흔들리고 있는다..

 

하늘 높이만큼 하늘향해 떠있는 구름..

대평리 마을에 가까워진듯 박수기정과 산방산의 풍경이 점점 다가오는듯 커져 보여간다..

 

참새때를 잡아보겠다며 쫒는 사람..

 

마른 풀잎 위로 놓여져서 그런진 더욱 파란하늘과 하얀구름의 풍경..

 

눈부신 햇살을 따라 걸어가는 사람..

 

바다를 끼고 걷는 이 길이 너무나 좋아진다..

 

선명한 바다색 저 멀리 떠있는 형제섬..

한번도 가본적은 없지만 언제가 형제섬에 가보고 싶다..

 

대평리마을에 가까웠는지..

박수기정의 각진 모습이 점점 웅장한 풍경으로 다가온다..

 

밭에는 겨울 수확용인 마농이 점점 자라나고 있고..

 

하늘의 구름은 가까운곳에서 군산 넘어 먼곳까지 웅대하게 펼쳐진체 붕붕 떠다니고 있다..

 

카페 거울에 비친 모습..

 

소박한 대평리 난드르 마을로 깊숙히 걸어 들어가고..

 

제주마을 슬래트 지풍의 집 벽에는 타일 그림이 그려져 있기에 은근 고급스러움을 더해준다..

 

촌집 돌담위엔 할망들의 옷이 널려 있음에 옛날 우리촌 풍경이 떠오르기가..

 

집벽 알록달록 그려진 그림을 지나고..

본연의 골목 풍경을 따라 점점 깊히..

 

오소록 게스트하우스는 과연 오소록 할까나..

 

이날 올레길 8코스를 걷고 점심식사를 위해 갔었던 용왕난드르 식당 앞..

어느 수제 햄버거가게 Burger B에서 서성거리다 오뎅도 먹고 햄버거도 한개 시켜본다..

 

나름 분주해진 가게 주인..

 

햄버거를 다 만들면 배달시켜주신다 하여, 제주향토음식점 용왕난드르 식당안으로 들어간다..

신선한 찬이 나오고..

밥수저의 속도보다 무진장 빠른 젓가락의 손놀림..

나에겐 특이한 반찬 중 하나였던 낙지젓을 처음 맛본다..

 

미역과 수제비가 둥둥 떠다니는 보말수제비..

 

보말이 들어간 돌솥밥..

그리고 사진에 없지만 보말죽과 간된장 비빔밥 등..

제주 바다의 참맛을 느낄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대평 포구로..

 

내가 좋아하는 레드브라운 카페..

 

이날은 아쉽게도 CLOSE..

빈 커피잔만이 허공에 떠있는다..

 

눈부신 햇살의 비친 대평포구의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한잔에 기대는 여유가 있어서 좋았던 레드브라운의 어느날..

그 때가 그리워진다..

 

끝없이 펼쳐진 구름..

조용히 쉬고 있는 작은 고깃배..

 

 

그 고요함의 선착장으로..

내 마음 또한 고요히 서성이고 싶어진다..

 

 

 

 

하예포구에서 대평리포구로 이어진 하늘바다 올레길 8코스.. 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