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기정 위에서 오후의 햇살이 비추는 방향으로의 풍경은..
너무나 흑백논리적인 풍경이 진을 치고 있는다..
검게 변한 숲나무..
하얗고도 은빛으로 변한 바닷빛하며..
저 멀리 마라도섬은 옅은 회색빛으로 떠있기가..
사시사철 언제나 변함없는 소나무의 색마음..
올레길 표시는 바람에 휘날리며..
그 흔들림의 방향을 감 잡을수 없게 만든다..
거미의 시선쯤에서 대평포구 풍경을 바라본다..
흐릿하지만 새파랗고 시원함은 여전하고, 똑같기가..
끝이 뾰족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부드럽게 내 손을 간지럽힐것만 같은 소나무의 손끝..
오후 2시를 넘어가는 햇살은 점점 강렬하게 비추고..
마치 구름을 사르르 녹아내리듯..
내 눈빛은 아주 가는 실눈 뜨게 만든다..
초록 넝쿨 담..
방금만해도 저기 박수기정 정상에 서있었던 나..
햇살에 더욱 빛나는 넝쿨 돌담 넘어의 바다가 너무나도 가련히 희미해지고 있는다..
여기는 제주올레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인 곳..
대평리 포구이다..
어느새 한가득 몰려온 하늘 구름..
정말 구름들이 한 가득 떠 다니면서 심심치 않는 하늘 풍경을 자아내니 너무나 기분이 좋아진다..
작은 고깃배들은 포구에 나란히 주선해놓고..
마치 박수기암 바위의 명령을 기다리는 듯..
다 같은 방향으로 누워 있는다..
알록달록, 울툴불툴한 포구 울타리길을 따라..
포구 안으로 들어오는 배가 한척도 안보이지만..
햇살에 따라 금빛의 물결은 포구 안으로 들어오는 듯한 착각을 불어 일으켰다..
소녀 등대는 고요히..
바다 수평선엔 마라도가 아주 작게..
바다는 끝없이 빛나고, 빛나며..
바다는 내맘을 따듯히, 속삭여준다..
제주올레 8코스의 종점이자 9코스의 시작점인 곳 대평리포구.. 131120
'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도 여행 - 제주 해안마을의 소박한 정취와 바닷바람에 요동치는 바다를 느낄수 있는 올레길 21코스 걷기.. ^^ (0) | 2014.03.21 |
---|---|
제주도 여행 - 제주올레 8코스 대평리 마을 깊숙히에 위치한 물고기카페에서 느끼는 따뜻한 풍경.. ^^ (0) | 2013.11.26 |
제주도 여행 - 올레길 8코스 박수기정에서 바라본 파랗고 선명한 풍경.. 그리고, 나의 바램으로.. ^^ (0) | 2013.11.24 |
제주도 여행 - 하예포구에서 대평리포구로 이어진 하늘바다 올레길 8코스의 눈부신 풍경 속으로.. ^^ (0) | 2013.11.23 |
제주도 여행 - 아련하도록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면 걷는 올레길 8코스의 하예 포구.. ^^ (0) | 2013.11.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