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고요하다..
오전의 평화로운 햇살을 받으며..
눈부신 보석이 바다위로 떠다니며 반짝이고 있기가..
마음마저 고요해지는 느낌..
해송의 가지는 앙상한체..
바닷바람이 나무가지 사이로 송풍송풍 불어 들어왔다가 금새 나간다..
황금색으로 빛나는 억새의 풀결..
오름을 닮은 거대한 구름은 하늘위로 두리둥실 떠다니고..
그 아래 군산은 귀를 쫑꼿 세우듯 서있는다..
풍푸한 숮을 자랑하는 억새는 강렬하게 흔들리기..
바다의 짠내음을 맡으며 자라나고 있는 초록의 마농밭..
올레길 8코스 해안 시멘트길..
바다의 억쌘 억새는 눈부신 보석의 바다를 그리워하며 바다를 향해 손짓해보지만..
닿을수 없음에 안타까워하고 있다..
바다를 녹이듯 내리째는 햇살..
여러 색과 모양을 그려내는 풍경을 바라보며 한걸음, 한걸음 걸어나간다..
거대한 꿈이 피어나는 하얀구름 아래..
작은 무리의 억새와 돌담..
그리고 노란 야생화의 놓여짐이..
이렇게 놓여진 풍경은 수수한 아름다움을 연출해준다..
올레길 8코스의 예래로..
예래 등대를 향해 깊숙히 들어가고..
바다를 사랑했던 옛사람의 자리에는 노란 야생화가 군데군데 피어나..
소박한 아름다움을 건내준다..
낮에는 햇살을 안고..
밤에는 햇살이 되어주는 등대..
이날의 풍경은..
한라산으로 향한 풍경은 구름이 가득하고..
바다의 색감마저도 진득하게 칠해 놓여진 날이였다..
저 멀리 범섬은 바다위에 조용히 떠있기가..
하늘을 향해 놓여있는 등대는 더욱 웅장해보인다..
등대 꼭대기 위 구름뒤에 가려진 햇살..
몸부리 치듯 더 높은곳을 향해 삐져 나가는 풍경이 그려져 있기가..
실로 날카로울법한데..
이 곳에서 바라본 해송 잎은 푹신푹신 포근해보인다..
바다..
Cafe 노. 꽃..
이 바다와 하늘, 포구의 이 공간이 전부 Cafe..
바다끝 넘어 또 다른 세상을 향해 가는 관문인듯..
하얀 길은 바다를 향해 길게 늘어서 있는다..
구름을 벗어난 오전 햇살은 눈부시도록..
홀로 남겨진 고깃배를 더욱 아련하게 그려 놓는다..
아련하도록 눈부시게 빛나는 바다를 바라보면 걷는 올레길 8코스의 하예 포구.. 13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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