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 올레길 8코스의 중간인 예래동 생태공원에서 시작한 눈부신 하늘바다길 거닐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1. 21. 11:33

 

제주 올레길 8코스하면 올레길 7코스 못지 않는 아름다운 바닷길이 늘어진 코스이다..

이번은 올레길 8코스 전구간을 걷지 않고 예래동생태공원으로 시작으로 대평리포구까지 가볍게 걷어보기로 한다..

 

 

 

 

 

예래생태공원은 바다로 이어진 천 주변을 산책하기 좋게 꾸며 놓은 공원으로..

용천수와 바다가 만나는 논짓물로 이어지는 산책로이다..

 

허나, 길을 잘못 들어서버려 예래생태공원 산책로를 벗어나..

시멘길을 걸으며 더욱 빨리 예래동을 벗어나간다..

 

예래생태공원 옆 예래동 마을 넘어 보이는 군산 오름..

하늘의 파란하늘과 하얀 구름이 너무나 산뜻하게 펼쳐지고 있는다..

 

겨울의 기운을 받아서 더욱 바삭하게 말라가는 풀 위로 하늘 풍경..

더욱 신선하게 다가온다..

 

오전 햇살 아래 펼쳐지는 바닷가 근처 풍경..

그 눈부심에 억새도 하얗게 눈부심으로 빛나고 있는다..

 

파란 제주바다는 어느새 하얀 은빛으로 빛나고..

억새는 바닷바람에 신나게 흔들리고 서있는다..

 

바다위로 떠다니는 구름..

하늘은 끝없이 깊기만 하고..

해안의 돌은 아직 매끄럽지 못한체 어색하게 놓여져 있는다..

 

햇살을 안은체 서있는 구름덩어리..

 

얕은 암초에 걸리 바다의 울렁임은 하얀 누부심을 일으키고..

 

바다의 짠 기운을 조금이라도 막고자 서있는 밭담은 또 다른 결속력의 힘으로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햇살을 막고자 하는가..

햇살을 안고자 하는가..

 

그 의문의 햇살이 삐져나와 바다를 날카로히 째려 내리는데..

 

불규칙한 구름의 놓임은..

바다의 분위기마져 바꿔놓고 있는다..

 

바다의 깊이를 나타내는 듯한 바닷줄기..

바닷물도 서로의 세월을 가르는듯..

그 물의 중아한 의미를 더해주는듯하다..

 

진득한 하늘 아래..

은색과 진청의 갈림..

 

매혹의 은빛 넘어 어두운 이면이 있고..

그 고통을 넘으면 찬란한 빛이 다가온다..

 

거대하고도 무시무시한 구름의 세계..

 

잔잔함의 바다위 검정 갯바위에 서서 낚시를 하는 사람들..

 

바다의 풍경과 하늘의 구름 풍경을 따라 왼편의 풍경에 시선을 다해본다..

 

아직은 특별하지 않는 검은돌 해안..

좀더 돌이 깍여 부드러워질때쯤이면..

나는 이세상에 없고, 나를 그리워하던 이 돌들이 파도의 밀땅에 부딪혀 재잘재잘 거리겠지..

 

오전 햇살을 비껴간 하늘과 바다..

하늘은 고요한 하늘색으로 감싸고..

바다는 검은 현무암위로 놓여 있는 듯 검파랗게 그려지고 있는다..

 

용암이 흘러 바다와 파도에 맞서 깍인 아주 작은 주상절리..

 

바다 저 수평선 위 구름 사이로 삐져나온 햇살이 줄을 이루며 늘어서 있는다..

 

바람은 불어오듯..

풍경은 내 마음속으로 들어와..

 

이 같은 풍경..

다른이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문뜩 궁금해진다..

같은 시공간위에서..

 

서로 다른 시선..

서로 다른 관용..

서로 다른 감각..

 

하지만, 함께 걷는 이 순간을 함께 느끼며..

 

이 날의 풍경을 어쩌면 같다라고 훗날 추억할테지..

 

 

 

 

 

 

 

올레길 8코스 예래동 해안의 눈부신 하늘바다길 위로.. 13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