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도심속에서 벗어나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을 하고 싶다면 제주시내에서 가까운 삼의오름으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0. 25. 00:30

 

제주도 도심속 바쁜일상에서 잠깐의 시간을 내어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힐링을 하고 싶다면..

제주시 시내에서도 10여분내외로 가까운 오름인 삼의악으로 가자..

 

제주국제대학교 후문 맞은편에 위치한 삼의오름은..

오름을 중심으로 여러코스로 오름트래킹을 할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월요일 평일 아침..

이번 산책같은 오름산행에 함께한 이는 2년 동안의 호주유학에서 잠시 돌아온 동생 콜린..

다음달 호주로 다시 돌아가기전 제주의 오름을 맘껏 오르고 싶다하였는데..

이번 어찌어찌하여 시간이 맞아 함께 시내 가까운 삼의오름을 오르기로 했다..

 

여전히 변함이 없는 모습..

반갑기가.. 

 

약간 뿌연듯하지만 맑은 하늘 날씨..

그 아래 초록이 감도는 오름 숲덩어리..

 

힐링가득 상쾌한 편백나무 숲속으로..

숲천장 사이사이 들어오는 햇살을 맞으며..

 

제법 숨이 차오르고, 등줄기에 땀이 새길듯 말듯 몸에 열이 올라올때 잠시 멈처선체 뒤돌아본다..

 

2008년도 겨울 삼의악을 처음 올랐을땐 이런 계단없이 올라갔건만..

언제부턴가 나무계단도 놓여져 있고..

가볍게 운동하기 위해 제법 잘 꾸며 놓았다..

 

오름 정상..

아직은 덜피어난 억새풀밭길을 걸으며..

 

지난해 심어놓은듯한 키작은 해송이 전혀 날카롭지 않고 푹신하게 오름정상을 꾸며 놓고 있었다..

 

파란 하늘 아래 떠있는 구름우주..

그 아래 제주시 시내 풍경이 하얗고 파랗게 놓여져 있다..

 

마치 아이보리색의 목도리 옷감 느낌의 부드러운 억새..

 

아침해가 지나간 동남쪽의 풍경은 빛의 역광을 드리우며 검고 진하게 그려진다..

 

오름 정상에서의 브런치..

닭가슴살과 감자구이에 더한 삶은계란과 케챱의 조합..

목이 매였지만 맛있었다..

 

아라 삼의악 트레킹코스..

하늘로 향해 가라는듯 서있고..

 

거대 우주 구름 아래..

도시와 자연의 어울림이 꿈처럼 흔들리고 있는다..

 

밤에 오면 제주시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올듯..

2년전이란 시간이 흘러 그 미묘함의 변화를 느끼듯 그 풍경속을 바라본다..

 

나는 콜린의 모습을 담아주고..

콜린은 나의 모습을 담아주기..

 

그렇게 주고 받으며.. 

 

다시 숲속으로 걸으며 내려가본다..

 

갑자기 뛰어 도망치듯 날뛰더니 어느순간..

매마른 고사리평야에 서있던 노루 한마리..

마치 우리가 신기하듯 눈 크게 말똥말똥거린다..

 

목이 길어 슬픈 사슴처럼 제법 목이 긴 노루..

부디 제주도의 생활과 잘 타협되길 바란다..

 

생각치 못한 노루의 등장에 신기해하며 바라보는 콜린..

 

이 가을 하얀색으로 피어난 참취꽃..

 

고사리평야를 걸으며..

호주의 캥거루에 대한 얘기도 하고..

호주의 맛있는 요리에 대한 얘기도 들어본다..

 

소들의 구역..

수많은 소들이 있어 놀랐지만 유유히 아무렇지 않은듯 그 곳을 지나쳐본다..

몇몇의 소들만이 우리에게 관심어린 시선을 던저주는 듯 하지만..

대부분 무관심한듯..

서로의 시선으로 오전을 느리게 보내고 있는다..

 

여전히 맑은 하늘 아래 삼의악..

 

오름을 오르고 내려오는 일이란..

그저 그런 행위에 지나치지 않고..

소소한 대화속에서 하나하나 배우고 느끼며, 서로의 생각을 조금이나마 더 알아가는 생각의 걸음임을 알게 된다..  

 

'나 그때 왜 몰랐을까?

 그때로 돌아간다면 좀 더 특별해야할까나..

 특별한 나라의 언어도 배우고 싶고, 여행도 많이 하고.. 워킹홀리데리로 많은 나라에 가서 새로움을 접했을텐데..'

 

'지금 그런 생각..

 10년후에도 그럴껄요.. 40살이 되어도 50살이 되어도 10년만 젊었더라면 할수 있었을텐데..

 그렇게 후회하며 생각하지말고 지금부터라도 시작하세요..

 인생은 길다면 길고.. 짧다면 금새 가버리는게 우리내 인생이니..'

 

'그렇네.. 마음 먹기 달려있네.. 오늘 하나더 배운다..'

 

 

 

 

 

 

 

제주시 시내 가까이 힐리의 숲길을 걸었던 삼의오름.. 13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