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눈꽃처럼 피어난 억새가 가득한 따라비오름 품안으로..
사람들의 오고가는 행렬속에서 여유로움의 표정 또한 함께 느껴본다..
활짝 피어난 가을 야생화..
쑥부쟁이..
따라비오름 낮은 능선에서 높은 능선으로 향하는 길 넘에 걸쳐진 한라산의 모습은 웅장하기가..
오름의 분화구를 3군데로 가르는 능선의 길이 하얗게 떠있는다..
따라비오름 중간에 놓여진 묘지를 둘러싼 억새..
마치 떨어져 흩날리듯 바람에 흔들리며..
그 곳 사람들의 풍경을 흔들어주고 있는다..
푸른 오름들판에 하얀색 유화색 물감은 촘촘히 찍어두는데..
뒤돌아 따라비를 올랐었던 길을 더듬어 보니..
꽤 길었고 높았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먼곳 송당마을에 밀집한 오름군락들..
보니 한두오름 빼고는 거이다 가본 오름들..
그 오름들을 올랐을때의 추억을 스치듯 하나하나 생각해본다..
오름의 모습을 담기..
오름정상에 선 사람들..
구불구불 이어진길..
해송아래 그늘삼아 쉬며 사진을 찍으시는 느림보님..
다양한 풍경을 간직한 따라비오름의 모습은 올때마다 신기하고 새로움을 안겨준다..
오름 분화구를 가르며 걸어가기..
억새가 바람결에 산들산들 흔들리는 풍경 속으로..
우리들은 사라지듯 그 안으로 들어가본다..
분화구 중턱..
두개의 원형 분화구와 한개의 말굽형 분화구가 교차하는 구간..
오래전 이 곳을 사랑한 선조의 묘가 당당히 그 곳을 지키고 있다..
정상 능선을 타고 가는 사람들..
저 멀리 한라산의 모습은 희미한듯하지만 언제나 위세 당당히 서있고..
가까운듯한 곳에 있는 오름은 마치 한라산의 부산물인듯..
그 앞에 작게나마 놓여있다..
동에서 서쪽으로 부는 바람..
바람소리에 귀 기우리는듯 한쪽으로 고개 숙이기..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은 보기만해도 푹신하다..
탐방로 위 호랑나비..
따뜻한 오후 햇살을 만끽하는듯..
지면 가까이 서있는다..
알록달록하며 울퉁불퉁한 제주밭 풍경..
밭의 소유를 가르는 방풍낭들은 사이에 공간을 두며 자라고 있고..
나무들의 숲은 파랑이 가득한 녹색의 나뭇잎을 한 가득 간직한다..
오름정상에 앉아 어디론가 전화를 거는 사람..
이 시공간 따스한 햇살과 함께 여유로움이 가득한데..
나 또한 목소리를 듣고 싶을정도로의 문득 보고 싶은 사람이 떠오른다..
낮아보이며 길다란 모지오름..
모지오름 정상에서 자라고 있는 사람키만한 억새가 새록새록 기억난다..
그때..
그 추억속으로..
당장이라도 달려들어가고 싶지만..
마음속으로만 잠시 눈감으며 상상의 길을 펼쳐본다..
그 풍만하고 스삭거렸던 억새숲사이를 걷는 나의 모습을..
하얀 누꽃을 닮은 억새꽃이 바람에 흔날리는 따라비오름 풍경속으로.. 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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