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아침햇살에 눈부시게 빛나는 억새풍경을 따라 올라간 대록산(큰사슴이오름)..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0. 17. 11:34

 

큰사슴이오름(대록산) 앞 갑마장길에 한가득 하얗게 피어난 억새꽃밭..

아침 햇살에 저 멀리 따라비오름 정상 능선과 풍력발전기도 하얗게 빛나고 있다..

 

 

 

 

바람결을 따라..

지금 이 순간은 정적으로 가만이 있지만..

그때 그 숨결과 촉감이 아직도 전해 느껴지는것 같다..

 

대록산 남쪽면에서 바라보기..

 

아직은 덜익어..

바람의 흔들림의 무게가 중히 전해들고..

아침햇살과 바람에 기대듯..

어느 한방향을 향해 부드러운 곡선의 몸매를 이룬다..

 

억새길..

 

실제로 대록산을 오르기까지 제법 걸어들어가야한다..

탐방로까지 아직 500미터를 더 걸어가기..

 

조그마한 빨간 화살표를 따라 올라가기..

 

기울린 억새 몸둥아리와 달리..

다양한 방향으로 퍼지듯 피어난 억새의 얇은 손가락..

 

오름 중턱에서 가까운 억새를 중점으로 먼곳의 희미함으로..

 

청명한 하늘을 따라 보니 가을한라산의 뾰족함이 선명하게 그리우고..

 

밑으로 보니 구불구불 이어진 길이 보인다..

 

소록산(조근사슴이오름) 위로 제각각의 조각으로 떠있는 구름이 금방이라도 합체할듯 서성이고 있고..

 

오름 중턱에 있는 억새는 사이좋게 눈부심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한라산으로 이어진듯한 탐방로를 따라 제범 땀이 날듯 말듯 오르는 이 순간..

잠시 뒤돌아 보는 여유로움과 함께 밀려오는 바람에 시원함을 느껴본다..

 

이젠 아무도 없는 오름길 그림자는 차갑게 그 자리를 지키고 있고..

 

풀사이에 피어난 한라부추는 도도하게..

 

대록산을 경유한 쫄븐갑마장길(짧은갑마장길) 표지판이 연한 하늘 정상에 놓여져 있다..

 

많은 오름들이 놓여져 있는 동쪽 송당마을쪽 오름들의 풍경..

 

여기를 내려가면 다음으로 갈 따라비오름으로 향한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동쪽으로 내려가는 길..

잠시 앉아 쉬며 풍경을 담기..

 

억새가 흔들리는 풍경을 따라 내려가본다..

 

살랑거리는 억새의 숨결과 시원한 바람을 두팔벌려 걸어가기..

 

점점 그 포근함속으로 들어가본다..

 

아직은 그 선명함의 줄기가 남아..

모두 함께 합창하듯 한쪽 방향을 향해 흔들리기..

 

나에게는 아직 어색한 풍력발전기의 날카로움이 더해저 조금 아쉬워지는 따라비오름..

 

가을날 유난히도 짙은 보라색으로 고개숙인 잔대..

 

나무액자 안에 담겨진 인위적임과 자연스러움의 연결이 너무나 아름다히 비추고 있는다..

대록산을 내려오고..

슬슬 밑으로..

평평하고 멋진 갑마장길을 걸어 따라비로 향해 새로운 상상의 길을 나아가보자..

 

 

 

 

 

 

억새풍경 따라 올라간 대록산(큰사슴이오름).. 1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