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쫄븐갑마장길을 걸어 눈부신 하얀 억새꽃 풀결이 가득한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가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0. 18. 00:30

 

 

대록산(큰사슴이오름)을 내려오고..

아직은 휴직중인 넓은 밭을 건너..

점점 풍력발전기 가까이 다가간다..

 

햇살은 눈부시게 내리째고..

 

그 곳의 풍경을 담는이의 모습을 함께 담아본다..

 

풍력발전기의 날개를 움직이게 해주는 바람의 힘인 빛은 정오의 빛방향으로 흘러가고..

 

황토에서 초록의 들판으로 걸어들어간다..

 

이 곳이 조금 높은 지대인지라..

저 멀리 따라비의 모습은 허리부터 보이는데..

 

잘 가꾸어진 초록 들판위로 기분좋게 걸어보니 기분이 좋아진다..

 

그늘진 단상위에서 기분좋은 브런치..

 

억새가 흔날리듯 바람에 돌아가는 날개의 거대함 넘어..

제주의 바다는 눈부시게 빛나고 있다..

 

풀밭에 앉아 쉬기..

 

파랑과 초록이 어울어지는 풍경..

 

파란 사과, 하얀 사과, 파란줄하얀줄 사과..

윤기가 흐르고, 빛에 반짝 빛이 나는데..

 

예전 목장길이였던 이 풀길이 지금은 작은 돌길이 깔린 길..

이 길을 걷자니 너무나 아쉽다..

 

그래도 오른편 한라산을 향한 풍경이 멋지니..

내 마음은 참 아이러니하게 금방 바껴버린다..

 

오름 넘어 오름..

그리고, 한라산이 거대하게 서있기..

 

파란하늘을 휘젓듯 돌아가는 날개..

 

억새의 꿈은 저 높은곳의 날개가 아닐까 싶어진다..

 

아직은 덜익은 억새풀..

그 틈새로 날개가 돌아가는 정적인 풍경과 동적인 풍경이 교차하고 있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따라비오름의 부드러움..

 

하얗게 피어난 억새밭 넘어 진득한 초록의 방풍낭..

그 넘어 오름 등성이의 모습의 실체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오름 능선..

적당히 위치에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나무와 정상에 서있는 사람들..

 

갑마장길 방풍낭 옆길을 따라 제법 걸어가고..

 

먼저 앞선 사람들의 모습은 숲속으로 사라져 간다..

 

쫄븐갑마장길  잣성을 지나 따라비오름으로..

 

방풍낭인 삼나무숲길로 들어선다..

 

복삭하게 피어난 억새꽃..

 

방풍낭 사잇길..

 

따라비오름을 북쪽에서 오르면 우선적으로 나오는 무덤..

지난 여름날의 벌초가 잘 되어 묘지안 풀은 싱그러히 피고 있었다..

 

눈꽃처럼 하얗게 피어난 따라비오름..

그 울퉁불퉁한 오름의 초면에 마음이 설레고 떨린다..

 

아이들과 함께하는 가족들..

 

가을 억새가 바람에 흔들리는 품으로 함께 걸어들어가는 가족들의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기가..

 

오름의 능선 넘어 능선이 한겹, 두겹 겹쳐나가는데..

 

하얀 눈꽃처럼 빛나는 억새는 바람결을 따라 하얀 풀결을 이룬다..

 

그 품안에 함께하는 사람들의 풍경..

 

그 풍경속으로 나의 모습도 함께 견주듯 조심히 들어가본다..

 

 

 

 

 

쫄븐갑마장길을 걸어 눈부신 하얀 억새꽃 풀결이 가득한 따라비오름으로 올라가기.. 13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