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섬속의 섬 비양도 품안에 있는 비양봉 등대 정상을 향해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7. 28. 00:30

 

 

바다위에 둥그렇고 조용히 떠다니는 비양도..

점점 크기가 커지더니..

이제는 만만히 볼수 없는 풍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비양도 포구에 정박해있는 작은 낚시배는 진득한 바다위에 출렁이고..

 

포구 시멘길에 일어선 손수레 니어카는 본래 그자리에 있었는듯..

바닥에 피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비양도에 도착하자마자..

비양봉을 오르기위해 섬마을 골목길로 걸어들어간다..

 

한 여름 너무나 초록진 비양봉 등성이..

 

핑크빛물든 꽃길을 걸으며..

비양봉의 품안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본다..

 

5년전쯤 여기 처음 왔을때 없었던 계단이 깔끔하게 놓여져 있고..

한계단, 한계단 터벅터벅 밟으며 올라가본다..

 

한여름 뜨거운 열기에 맞서며 올라가다 잠시 쉴때 뒤돌아보니..

비양도의 작지만 제법 넓게 보이는 들판과 화려한 에머랄드빛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비양봉 계단의 끝자락이 점점 다가오는데..

 

나보다 뒤쳐진체 올라오는 사람들은 파도바람에 등 떠밀려 올라오는듯..

금세 나의 곁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보면 역방향으로 밀어닥치는 파도..

파도의 절정은 하얗기만 한데..

 

바다 가까이에 놓여진 지난날의 억새..

이제는 다음새의 억새를 위한 날개를 펼치기 위한 준비를 하고..

 

비양봉 정상 가까이 다가갈때쯤 대나무 숲길이 스삭거리며 시원스레 흔들리고 있다..

 

고요한 바다..

일정한 간격을 둔체 경계하는 듯한 어선..

 

서로 닮은꼴의 어선들은 마치 형제배인듯..

적당한 거리를 두고 바다위에 서있는다..

 

해송 사이로 보이는 비양도 마을..

 

비양봉 전망대에서 그 풍경과 함께 담아두기..

 

비양도의 최고의 높이를 향해 길다란 탐방로를 따라 올라가본다..

 

파스텔향이 가득한 하늘..

 

등대 정상에 오르니..

한곳에 가득히 모여있는 염소들..

 

슬슬 그 번식을 크게 키워가며..

다음번 비양도를 찾을때면 아마 염소가 이 섬마을의 명물이 될것 같다..

 

저 멀리 해무에 가려져 미지의 세계로 그려지고..

짙은 바다위에 떠있는 등대..

 

비양봉 분화구는 숲으로 가득차있어서 그 본래의 모습은 가늠할수가 없는데..

 

지금은 그 기능을 다한듯..

이 곳 저곳에 낡음이 가득해보인다..

 

지난날의 화려함은 온데간데 어디가고..

지금은 녹슴이 가득차기만 한데..

 

5년전에도 이러했을까..

다시 이섬을 찾았을때 어떻게 변할지 조금은 더 기대를 해본다..

 

 

 

 

 

 

 

바닷바람이 사방에서 밀려올라오는 비양봉 등대 정상을 향해.. 1307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