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Tour Love)

일본 여행 - 나가노역앞 골목길의 '라멘 미소가'에서 맛본 일본 라면 미소차슈멘의 참맛.. 그리고,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9. 1. 00:30

 

 

나가노의 밤..

역앞은 나름 화려한 간판들과 함께 제법 번화가를 이루는데..

밤거리의 북적함과 화려함이 조금씩이나마 도쿄의 밤을 닮은듯하다..

 

 

큰길가에서 바로 골목으로 조금만 들어가면 위치한 라멘집 '미소가'..

1059면 설마 1059년부터..

그럼 어마어마한 역사를 간직한건데..

1059의 의미를 라면가게 주인에게 물어보지 못한게 아쉽네..

 

라멘 미소가 가게안 풍경..

주방을 주변으로 빙둘러 앉은 일본사람들..

주방안에는 메인 셰프인분과 그 옆 보조 셰프인 듯한 분의 교감어린 요리가 한창중이였다..

 

기간한정 다이긴죠신슈미소(된장)으로 만든 히야시츠케멘..

이 뜨거운 여름철에 시원한 면을 먹고 싶다면 히야시츠케 라면을..

허나 내가 선택한것은 이 라멘집의 주메뉴인 라멩을 주문했다..

 

뜨거운 여름에는 역시난 뜨거움으로 맞서기..

 

그리고, 히야시 오미즈가 있지 않은가..

이따 라면에 넣을 삶은 계란을 주문하고..

 

껍데기를 미리 까고선..

무슨 고사를 지내듯이 라면이 맛있게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라멘의 레시피를 열심히 볶고 양념을 내는 셰프..

 

주방의 다른 한편에선 각자 임무를 수행하고..

 

라멘이 나오기전까니 나는 최대한 이곳의 분위기에 적응해나간다..

작은 식탁의 공간..

반듯하고 아기자기하게 세팅이 되어 있는 모습..

오콘다테(메뉴판)에는 세로로 정렬되어있는 라멘 이름..

 

내가 주문한 메뉴는 미소차슈멘..

그리고, 유데다마고(삶은계란)와 밥한공기..

 

라멘보다 먼저 나온 밥공기..

 

꼬들꼬들한 밥알 위로 검은깨가 뿌려지고..

친절하지만 나의 세계관에서는 왠지 아쉬운 수의 오이지도 몇알 올려져 있었다..

 

드디어 미소챠슈멘 등장..

 

라멘과 함께 올려져 나온 수저가 특이했다..

 

아까 껍질을 벗긴 삶은계란을 위에다 올려놓고..

 

맛있게 국물과 라멘의 레시피를 조화시켜본다..

 

우리나와 라면과 달리 두꺼운 면발..

 

이 집만의 특별함을 만들고..

한국인의 입맛 또한 맛있게 이끌어 내준다..

 

지금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며..

그 때 그 라멘의 맛을 기억해본다..

 

진득하니 달달하고 조금은 짭짭쪼쪼름했던 라멘 국물..

특이한 수저에 가득 담고..

나의 입술에 황홀하게 입맞춤해본다..

 

우리나라 제주도의 고기국수처럼 면발과 고기을 겯들어 한입먹고..

국물을 들이키는 순서..

 

반쯤 먹었을때 라멘국물과 건더기속으로 밥도 함께 말아먹어본다..

 

어느새 빈 그릇..

일본여행의 맛은 역시 일본라멘에 있는듯..

너무나 만족스러운 순간이였다..

 

가게를 나오고..

여전히 가득찬 가게안 자리..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사람..

 

나가노역앞 골목 라멘미소가는 밤이 깊어갈수로 점점 맛이 깊어져가고만 있는듯하다..

 

소화겸 주변 골목을 돌아니고..

 

수많은 술독으로 쌓아논 외벽의 일본전통술집이 신기하게 그 공간을 차지하고 있었다..

 

옛날 7080세대를 생각케 하는 장난감들..

 

옛시절을 추억하게 하는 소품들로 이 술집 벽면을 감싸고 있었다..

 

옛날 극장 포스터..

글자만 다를뿐..

옛날 한국의 극장가의 풍경과 같은 모습이다.. 

 

닭표 모기향..

여러가지 표시가 붙여져 있는데..

 

사진에는 느낌수 없지만 옛날 노래도 나오고..

마치 과거로의 여행처럼..

나로하여금 추억의 미소를 얹혀준다..

 

나가노역 앞 행단보도 거리에 위치한 링고노키(사과나무) 가게..

 

이 곳은 나가노의 특산품인 사과를 이용해 만든 애플파이 판매점..

 

이 나가노 사과파이를 먹어봤는데..

파이안에 달콤한 사과크림이 들어있고..

편한하고 부드러운 빵표면이 입안에 닿자 살살 녹아들어간다..

 

나가노역 동쪽 출구 자전거 주차장..

일본이라 그런지 어마어마한 수의 자전거가 서있다..

 

나가노에서 특별히 숙소를 정하지 않은터라..

야간에 도쿄 신주쿠로 이동하는 버스로..

잠과 숙소를 함께 해결할수 있는 야간버스를 이용하기로 했다..

 

내가 타고갈 이 버스는 밤 11시를 출발 내일 새벽 5시 좀 넘은 시간에 신주쿠니시구치에 다달을 예정..

 

2013년 8월..

어느해보다 뜨거운 이 여름에 일본의 달력은 헤이세이 25년임을 알려주고 있다..

 

시간이 다되가자 나와 같은 목적을 향해 갈사람들이 속속히 도착..

윌러익스프레스 버스에 올라탈 순서를 기다린다..

 

야간버스라 그런지 최대한의 편한함을 위해 제작된 시트..

 

잠을 잘때는 의자 머리 칸막이를 씌우면..

제법 밤의 세계로 가까이 들어가는 기분이 느껴지는 듯 싶어진다..

 

이번 일본 여행의 마지막 밤..

나가노에서 신주쿠를 향하며, 수많은 마을과 도시의 밤 풍경을 꿈속에 함께 그려나아간다..

 

 

 

이번 여행의 즐거움을 꿈과 함께 그리며..

 

 

 

 

나가노역앞 골목길의 '라멘 미소가'에서 맛본 일본 라면 미소차슈멘의 참맛.. 그리고, 야간버스를 타고 도쿄로.. 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