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Tour Love)

일본 여행 - 오오마치센쿄 마을을 떠나 마츠모토역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일본 시골의 초록 풍경들..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8. 28. 00:30

 

일본 오봉연휴임을 생각 못하고..

오오마치센쿄 마을에서 즉흥적으로 숙소를 정하려고 했던게..

이번 여행의 크나큰 실수중 하나..

이 마을 잡화점 할아버지도 나를 위해 료칸과 호텔 여러군데 전화를 했지만 못구한걸..

당황스러웠지만 마음을 차분히 다시 가다듬고..

내가 직접 여러 호텔로 전화해서 겨우 내가 묶을 숙소를 구했다는 거..

 

지금 생각해보면 아찔하면서도 좋은 경험이였다..

여행은 이런 생각치 못한 여정에서 나의 생각과 소소한 마음가짐과 일정을 더욱 소중히 생각하게 해준다..

 

경수 호텔..

일본의 전통 스타일과 모던함을 겸한 호텔의 모습..

 

내가 묵은 숙소는 와이드형 창문이 달려있는 413호..

내 생일과 같은 4월 13일..

 

싱글룸이 아닌 더불룸이다..

이번 나의 홀로 여행을 더욱 우울하게 하는 침대의 셋팅이다..

정말 맘 맞는 사람과 여행했으몀 좋았을걸..

 

경수호텔풍의 유타카를 입고..

기념컷..

화장대에 아무렇게나 놓여진 나의 작은 짐들..

오늘 나름 많이 걷고 햇살을 많이 받아서 인지..

얼굴살이 쏙 빠지고 얼굴색감이 까무잡잡 벌게진것 같다..

 

그래도 기분 좋은 이날의 하루를 마무리하며..

피곤한지 깊은 잠의 세계로 빠져들어간다..

 

다음날..

바깥 아침 풍경..

 

아침 연무로 먼 풍경은 흐릿하기가..

주변이 산악동네라 그런지..

숲이 울창한 북알프스 산들의 겹침 조금씩, 조금씩 그 모습을 나타내고 있었다..

 

호텔 뒷 골목길..

 

소박한 집 화단을 아끼고 이뿌게 꾸미시는 할아버지..

 

하늘은 점점 파래져가고..

구름은 점점 하얘져간다..

 

호텔 조식으로 가벼운 메뉴로 배불게 먹기..

소박한 식단이지만 나는 한국스럽게 정말 맛있게 먹었다..

 

배도 불고..

호텔 온천에서 아침의 몸과 마음도 가다듬고..

호텔을 나선다..

 

경수 호텔..

나름 괜찮았다..

소박하지만 소박하지 않는 호텔의 내외부..

기회되면 다시금 찾고 싶다..

 

오오마치센쿄 버스정류장이 있는 마을..

 

작은 가게들이 줄지어 있고..

이층, 삼층에는 각자의 주거가 형성되있다..

 

아침에서 오전으로 향하는 이 시각..

하늘의 풍경은 어제와 달리 복잡해지고 멋들어지고 있었다..

 

바자르 가든..

어제 이 곳에 근무하시던 할아버지께 신세를 졌는데..

오늘 아침에 인사겸 찾아갔더니 안계셨었다..

아무래도 오후 근무를 하시는듯..

정말 고마웠는데..

 

바자가든 앞..

 

작은 카페 유리창에 그려진 안쪽과 바깥쪽의 혼합된 풍경..

 

카페 가게주인이 가꾸는 화분의 생명은 싱그럽기가..

 

한국에서도 자주 보는 이 식물..

낯선 이땅에서 볼수 있는 이 여유가 조금은 신비롭기만 하다..

 

조금은 징그러히 붉게 핀 꽃..

나뭇잎을 자세히 보니 둘레에는 붉은 가시같은게 박혀있다..

 

 

조명위에 날아 들어와 앉은 제비..

 

그 곳에 앉아 뜨거운 해를 피하고..

무언가 기다리는 듯 어디론가 응시하고 있다..

 

마치 나의 모습처럼..

 

앞에 보이는 식당 가게 입구..

좀 복잡한듯하며 아기자기 이뿌게 꾸민듯한 인상도 전해준다..

 

오오마치센쿄 버스 정류장..

나보다 일찍와서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이 곳에서는 나가노역동쪽입구로 가는 고속버스와 시나노오오마치역으로 가는 두 종류의 버스가 오는 곳이다..

물론 두버스 모두 불알프스 알펜루트의 관문이자 종점인 오기자와가 출발지이자 종착점이 공통점이라는거..

 

이날 나의 일정은 마츠모토를 가는거..

그러기 위해선 우선 시나노오오마치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한다..

버스가 도착하고..

 

오오마치센쿄 마을을 떠나보낸다..

점점 말라져가는 강의 마름을 아쉬워하듯 바라보며..

 

선팅이 된듯한 버스유리창 밖의 풍경은 초록지며 파랗기만하다..

하얀 구름 또한 또 다른 하늘산을 만들며..

 

금세 시나노오오마치역에 도착..

일본의 역은 참 일본스러움이 묻어난다..

작년 후지산을 오르기 위해 들렀던 가와구치코역도 이 비슷한 역의 모습을 자아냈다는거..

그 때 그 풍경이 교차되면서 그리워진다..

 

경수호텔 프론트 여직원이 적어준 마츠모토행 일정..

오오마치와 마츠모토, 나가노는 위치상 삼각형을 이루며 거리도 비슷하다고 알려주었다..

 

북알프스산맥 오오마치관광협회 기념 도장..

마인드파워에 쾅!!

 

마츠모토행 기차가 오전 10시 50분에 도착..

 

반대편에는 JR기차가 정차되어있고..

이쪽의 내가 원하는 기차는 아직도 멀기만 한듯..

그 모습은 보이지가 않는다 생각하고 있을때 금세 다가온 기차에 탄다..

 

기차를 타고 마츠모토로..

역시나 일본오봉 연휴인지..

기차안 사람들이 꽉찼다..

나는 그대로 서서 가며 기차 창문 밖 풍경을 감상한다..

 

가는내내 초록이 가득한 일본 마을..

일본의 주산지가 쌀인듯..

한여름의 벼이삭이 초록지게 자라나고 있었다..

 

도시처럼 빽빽하지 않는 시골 집들..

그 여유로움의 풍경이 좋다..

 

밖 풍경에 더해지 기차 유리의 풍경..

'손에 주의를 하시오'..

'내리시는 손님께서는 램프가 점등되면 버튼을 눌러주시면 문이 열립니다'..

 

기차안 풍경..

옆으로 앉게된 좌석과..

서로 마주보며 앉게된 좌석이 인상적이다..

 

한시간 넘게 서서 마츠모토역 도착..

종착지라 수많은 사람들이 기차입구에서 토해지듯 나와간다..

 

천장에 달리 이정표를 보고..

잠시 멈쳐선체 내가 갈 곳을 음미해본다..

 

성이 있는 출구..

동쪽으로..

 

마츠모토성이 있는 방향으로..

사람들이 우르르 움직이는 방향이 나의 목적지인듯..

그 기운을 따라 걸어가본다..

 

 

 

 

 

 

오오마치센쿄 마을을 떠나 마츠모토역으로 이동하며 바라본 풍경들.. 13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