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해외 여행기(Tour Love)

일본 여행 - 일본의 북알프스 타테야마 무로도를 떠나 보내고 구로베호수가 보이는 다이칸보에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8. 25. 00:30

 

하늘색의 희미한 하늘..

실사인지 가상의 세상인지 헥갈리게 하는 떨리듯 흐릿한 풍경..

 

 

돌면 돌수록, 걸으면 걸을수록 점점 멀게 느껴지는 돌길..

 

마치 길의 이어짐처럼 산 정상을 향해 뿌리 뻗은 골짜기..

 

하얀 골짜기를 보니 하얀 돌들 사이로 시원한 물의 흐름이 보인다..

 

예전의 화려하게 이 곳의 터를 잡았을 무로도 산장..

지금은 다른곳에 그 화려함을 넘겼는지..

왠지 썰렁하고 조용하기가..

 

타테야마 방면으로 향하는 등산로는 구불구불 이어지고..

 

저 산 넘어에서 온듯한 사람의 힘찬 손짓, 발짓이 느껴진다..

 

무로도 산정상을 오를수 있는 이길을 따라 가고 싶었지만..

시간의 여유가 없어 못오름에 아쉽기만 하다..

 

타테야마 무로도 오오야마 정상에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

 

오오야마 정상 산장의 모습이 보이고..

 

그 곳을 오르고 내려오는 사람들의 움직임이 살짝 보인다..

 

제법 등산장비를 잘 갖춘 사람들..

그리고 반팔의 가변운 차림의 사람들..

나는 이것도 저것도 아닌 어중간히 쓸쓸한 여행객..

 

무로도 스테이션 앞 산 넘어 거대하게 용솟음치는 구름..

오후의 햇살이 떠오르는 방향을 보니 이 풍경이 남쪽인듯하다..

 

나와 같은 방향으로 향해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의 이어짐처럼 주변 산맥들도 끝없이 이어진다..

항상 그 자리에 선체로..

 

무로도 들판에 하얗게 피어난 꽃들..

산들 사이에도 하얗게 피어난 구름..

 

이 곳의 무사안녕을 바라는 검은 방사탑..

수천수만의 사람들의 소망이 담겨진듯 그 주위로 많은 돌들이 놓여져 있다..

 

무로도 미쿠리가이케 주변 한바퀴를 다 도니..

무로도 산장과 그 넘어에 있는 오오야마의 모습이 제법 멀어져간다..

하늘의 구름은 추상의 동물이 날아다니고 꼬리 끝으로 추상형의 새끼들도 따라 들어가는데..

 

다마도노의 샘물앞에 줄을 서는 사람들..

나 또한 그 곳에..

 

이곳을 거치는 사람의 빈 생수통에 이 시원한 샘물을 담고..

소중히 간직하듯 물병의 뚜껑을 닫는다..

아차, 나두 빈 생수통을 챙겨올껄..

 

그래도 그 시원한 약수물을 마시고..

몸 안으로 상쾌함을 느껴보며 이 느낌을 맘 속 깊이 간직해본다..

 

타테야마 다마도노의 샘물 표시의 매끄러운 석..

정말 시원함이 가득하고 그 맛 또한 너무나 맛있었다..

이 물의 흐름이 영원했으면 좋겠다..

다음에 왔을때도 똑 같이 느껴보게..

 

무로도 주위를 평화롭게 걷는 사람들..

 

이 곳의 풍경과 온도..

그리고 이 시공간에 잘 어울러진 와인..

그리고 한숨의 낮잠..

 

무로도 스테이션 옛 풍경의 전시장..

 

무로도를 떠나 보내듯..

멋진 풍경을 뒤로하고 무로도에서 다이칸보를 가기위해 다테야마터널 트롤리 버스를 타고 어둠의 터널속을 헤집고 나간다..

 

반대편에서 오는 버스를 아슬아슬 비껴나가고..

 

이 높은 고원지대 산속 터널을 움직이는 트롤리버스..

오래된듯하지만 아직도 그 귀여운 모습이 이 시대에도 통하는것 같다..

 

다이칸보 도착..

이 곳에서는 구로베다이라까지 다테야마 로프웨이를 타고 가야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대기표를 갖고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저 밑 넓고 길다란 쿠로베 호수..

이 곳보다 낮게 이어진 산맥..

 

그 아래로 이어진 로프웨이의 끝은 풍경속으로 희미해져가며 서서히 들어간다..

 

 

 

 

 

일본의 북알프스 타테야마 무로도를 떠나 보내고 구로베호수가 보이는 다이칸보로.. 13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