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맛맛 이야기(GogiGooksoo Love)

제주도 맛집 - 치킨 퓨전요리가 담백신선하고 맛있는 곳 키친? 치킨? '키친 오브 꾸르다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8. 5. 00:30

 

제주시 어느 시내가..

뜨거운 여름날을 잠재우려는 이 시점..

분주했던 저녁에서 외로움의 밤으로 넘어가는 이 공간..

 

닭벼슬의 빨간 이미지를 내세운..

'Kitchen Of Kkoo.Da' 의 불빛이 밝아온다..

 

아기자기한 입구..

뽀송뽀송하게 자라나 보이는 녹색의 허브향이 가득할것 같은 화분나무 3그루..

내년엔 더욱 크게 자라날것을 기대하듯..

올해엔 아직 작게 자라나있는 해바라기..

Kitchen of Kkooreudagi의 첫 인상은 이렇게 소박하면서도 아기자기하게 다가오는..

수줍은 소녀의 모습과 닮았다..

 

은은한 분위기를 내기 위해..

각각의 테이블 위에 큰등이 달려져 있고..

너무 밝지도 그렇다고 너무 어둡지도 않는 분위기에 서로의 마음들을 좀 더 솔직하고 진실되게 다가간다..

 

주방장과 손님의 직책을 구분하는 공간..

 

어느 빵집 제빵사 5명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

꾸르다기 요리사는 이 그림에서 더욱 확고한 셰프가 되리라 결심을 했으랴..

 

유리병에 담겨온 투병한 물..

 

 

이날 처음 주문한 메뉴는 '꾸르치킨(데리야끼)'..

치킨을 양념에 볶아, 양파를 설익듯 살짝 데치듯 함께 볶고..

그 위에다 검고 하얀 깨를 사이좋게 뿌림과 동시에, 노란 단무지를 얇게 썰어 얹은 모습에 군침이 돋는다.. 

 

그리고, 두번째로 나온 다기치킨(크림소스)..

 

제가 이곳에서 처음 맛보고, 반한 그 맛에 좋아하는 일명 크림소스치킨..

보기에는 빠삭빠삭하지만..

크림소스의 달콤함처럼 말랑말랑한 튀김의 닭고기..

부드럽고 달콤함맛에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 강추하는 맛이다..

 

데리야끼와 크림소스의 경계선..

이 맛과 저맛의 경계선에선 이쪽이다하는 편이 없는 나..

좋게 말하면 융통성있는 포크의 세계..

그리고 그 사이에선 시원한 생맥주가 이곳과 저곳의 세계를 혼합시켜준다..

 

그리고, 이날 우리를 위해 주방장께서 만들어주신 요리..

샐러드파스타..

아직은 정식 메뉴는 아니지만..

조만간 메뉴판 한줄에 넣으신단다.. 

 

상큼한 야채와 복분자..

그리고 달콤쌀쓰름하며 달짝찌근한 소스의 어울어짐이 눈에 띠어..

첫 인상은 그저 샐러드라 생각했는데..

 

속안에 비밀스런 문을 열듯..

조심히 야채잎숲을 헤쳐나가본다..

이 순간만은 잠시 크림소스치킨을 외면한체..

 

역시 숲을에 숨겨있던 하얀 속살..

파스타 면발이 너무나 섹시하게 그 자태를 드러낸다..

작은 토마토의 잘림..

군데군데 본인이 주인공인듯 부끄럽게 스며있는 대게살..

이름 모를 레시피의 어우러짐에 나의 입맛은 살짝 긴장을 하게 된다..

 

메뉴판에 있는 요리를 다 먹고 싶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물에 번진듯한 메뉴판의 글씨에 본연의 의미를 따지며 바라본다..

 

이날 함께한 조아누나..

그리고 옆에 있는 말리누나와 혜성형..

이런 오붓한 공간을 그리워했듯..

예전 이 비슷한 추억을 되세겨본다..

 

미국 뉴욕창..

 

NO SMOKING 창..

 

소비와 생산의 구분을 가르듯 오묘히 쌓여있는 큐브..

천장에 달린 빨간 도마, 그 뒤에 숨어있는 하얀 도마..

 

사장실이라 불려지는 셰프실..

그 곳에 선체 요리의 즐거움을 만끽하는 셰프 부상훈 사장..

마치 예술의 공간인듯 주방의 은은한 불빛이 꾸르다기 요리에 맛을 더하는것 같다..

 

한동안 잊고 있었던 오붓한 공간..

 

사진에 담겨있지 않지만..

나의 마음을 더욱 생기돋게 하는 음악들..

 

도심속 여유로움과 조용함을 느낄수 있는 키친오브꾸르다기..

이 은은한 시공간을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다..

 

 

 

 

 

 

 

소중한 이들과 함께한 Kitchen of Kkooreudagi.. 130803

 

 

 

 

 

오브 르다기(Kitchen of Kkooreudagi)

064)751-5548

 

상훈 010-8828-9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