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금악 정상 능선을 거닐며 바라본 풍경들.. 그리고, 좀 더 높이에 있는 또 다른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7. 19. 00:30

 

 

금악 정상 높낮이가 둥그렇게 이어진 능선을 거닐며..

잠깐 잠깜 떠 오른 맑은 날씨의 하늘을 담아본다..

눈부시도록 웅장한 구름의 풍경을..

 

하늘의 한쪽은 밝고..

대지위 오름 분화구의 한쪽도 함께 밝아온다..

 

착한 하얀구름과

나쁜 검은구름의 이어짐..

 

풀이 바람을 통과시키며..

이래저래 흔들리는 누런풀..

 

바람이 부는 방향을 향해 카메라 셔터를 누르고..

그 곳의 풍경이 의도한바처럼 나왔는지 카메라 뷰인더를 바라보며 확인한다..

 

제주 밭 풍경..

 

전혀 일관성 없는 밭의 모양..

비슷하면서도 전혀 다른 밭의 색감..

그 오묘함으로 이어진 풍경이 아름답게 그려지고 있다..

 

금악오름 초소가 있는 정상..

 

정상중 가장 높은 곳에 서기..

 

회색빛이 감도는 구름아래로..

바람결을 따라 본 풍경이 너무나 아름답게 그려진다..

 

가장 높은곳에서 드러눕기..

 

그 곳에 누어 하늘을 본들..

이처럼 하늘의 풍경이 순간 앗 하면 시야로 들어오겠지..

 

뜨겁지도, 차지도 않는 바람을 맞으며..

 

서로의 방향과 시선의 풍경을 담으며..

 

초소 창가에 비친 나의 흐릿함과..

반대편 거대한 철탑 안테나 풍경..

 

먼 섬 비양도에서..

가까운 오름으로 다가오는 풍경들..

마치 손 한뼘의 거리인듯 가깝게 느껴지지만..

실로 먼 거리일듯..

 

노란 노스페이스 등산화..

눈에 확띄는 색이라 첫인상을 뜨겁게 다가오지만..

요세 누구나가 이런 형광색의 신발을 많이 신은터라 이젠 너무나 식상해진다..

 

가벼히 백스카이에 뿌였게 깔린 구름..

무겁게 서서히 다가오는 구름..

 

마치 비구름인듯 하지만..

무엇을 망설인듯..

비의 흐름은 날려보내지 않는다..

 

나도 오름 초소 지붕에 올라서보는데..

제주의 풍경과 어울리지 않는 네모난 밭이 이 곳의 풍경과 어울리지 않아서 더욱 눈에 띄게 다가온다..

 

초소 위 올라선 사람들..

그 아래 각자의 방식으로 쉬고 있는 사람들..

 

심한 바람에 흔날리며..

 

 

높은곳을 오르고..

다시 내려가본다..

 

인생의 높낮이처럼..

 

낮은곳에서 높은곳으로..

다시 높은곳에서 낮은곳으로..

 

 

^^

 

 

 

바람이 불어오는 곳.. 금악 오름.. 13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