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 이야기(Olle Love)

제주도 여행 - 봄의 힐링, 바닷바람에 흔들리는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을 걸으며 몸과 맘의 치유..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4. 20. 00:30

 

지금..

섬속의 섬 가파도에는 청보리 풀결이 찰랑찰랑 바람결을 따라 흔들리고 있다..

 

매년 4월이면 가파도의 보릿바람이 생각나 이 낮고 작은섬을 꼭 찾곤하는데..

어김없이 올해도 이 봄을 만끽하러 왔다는..

청보리 올레길을 따라 길게 걸어가기..

여유로히 천천히 걸어가며..

느림의 미학과 치유됨에 마음 홀가분히 갖어보자.. 

 

아직은 여린듯..

키가 작고 잎이 순해보이지만..

 

이 섬 가득히 채워주는 보리밭 색감에 눈과 마음을 정화해나가본다..

 

둥글게 도는 사색의 바람개비..

 

청보리와 대조적인듯 군데군데 피어난 갯무꽃..

 

그 깊이를 알수 없는 보리밭이 너무나도 빽빽하게 서있다..

 

보리밭 수평선 넘어 옅은 바다의 수평선..

그 곳 사이에 놓여진 아득한 바다등대..

하늘인지 바다인지 아주 아늑히 보고 느껴야 그 의미를 알수 있을것 같은데..

 

낮은 밭돌담길 양쪽으로 놓여진 청보리밭 사이를 거닐며..

몇일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풀린다..

 

Healling..

 

화창하게 맑은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흐린날이 아닌 파스텔향이 가득한 날..

 

환한 빛에 맞물린 연두색빛의 보리밭..

 

날카로히 솟아오른 보리끝..

그 날카로움이 맞물려 부드럽게 이어주는데..

 

청색에서 녹음으로..

바다에서 본섬으로 이어지는 희미함..

산방산을 업고 있는 송악산의 길다란 풍경..

 

뒤돌아보니..

제법 길다란 길을 걸어왔구나...

 

보리밭 사이를 가르는 사색..

 

오래된 올레길 표시..

 

가파도의 하얀 밭돌담..

 

가파도 앞바다에 가벼히 놓여진 고깃배..

 

나의 낌세를 눈치 챘는지 고개를 틀고 성급히 어디론가 가버리는데..

 

여행이 있는곳에 늘 빠지지 않는 풍경..

연인들의 사랑풍경..

 

그리고 나, 혼자만의 풍경..

 

보리밭 아래로 낮게 있는듯..

가파도 마을 집 지붕이 아주 낮게 그리워지는데..

 

보리밭에 뭍혀버린 회색 커플 자전거..

 

새침한 보리끝은 하얗게 풀결 치고..

마을집 지붕들은 하나로 맞춘듯..

핑크레드칠하였다..

 

무너진 돌담..

그 사이에 놓여진 갯무꽃..

 

화려한 색감으로 피워진 갯무꽃의 끝..

 

보리인줄은 모르고..

하얀 수염이 흩날리는데..

순간 가파도가 아닌 또 다른 세상에 다다른것 같았다..

 

제5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장..

어느 부부의 댄스 공연..

강남스타일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너무나 즐거워보인다..

 

가파도를 떠나는 삼영호 2층..

시원한 그늘아래 속속히 들어오는 바닷바람..

 

점점 멀어지는 녹색의 땅 가파도를 바라보며..

이 다음은 언제일까..하는 무색한 생각에 빠져들어가본다..

 

가파도를 나와 모슬포항에서 오설록으로..

오설록에서 달콤한 녹차아이스크림으로 이날의 뜨거움을 식혀주고..

녹차밭에서 여러 사진을 찍어본다..

 

층층히 단을 이뤄나가는 녹차밭..

연함에서 진득함으로..

 

배는부르지만 맛난 피자를 맛보기 위해 찾아간..

피자굽는 돌하르방..

 

제주도라는 이미지를 잘 조합시킨 아이템이 이 곳에 잘 나타나있다..

 

1미터짜리 피자..

이날 함께한 회사 이모님들 처음 맛보신다며..

아주 좋아신다..

우선 고구마맛피자를 먹고, 흑돼지맛피자, 감자맛피자, 김치맛피자를 차례로 맛을 본다..

 

어느새 뚝딱..

해치워버렸는데..

당시에는 배불러 많이 못 먹었지만..

지금 사진을 보니 그 입맛이 당겨들어온다..

일상과는 좀 다른 세계로의 여행..

또 다른 공기와 바람을 맞고..

색다른 맛을 느끼는 순간순간을 즐기며..

맘껏 하루를 즐겨본다..

 

 

 

 

 

 

 

 

 

봄의 힐링, 가파도 청보리 올레길을 걸으며.. 13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