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겨울의 한라산 윗세오름으로.. 그리고,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 가까이까지 가보자규..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 9. 00:06

 

 

 

늘 제자리에 서있는 오름과 하늘의 바탕..

몇년째인지, 앞으로 몇년을 지나 자손까지 이어질듯한 나무 쌓인 눈덩이..

여전하구나..

 

 

낮의 햇살은 나와 정반대되는 시선으로 비껴가고..

청아한 눈덩이의 색감은 차갑지만 시원하게도 느껴진다..

 

하얗게 펼쳐진 평탄한 이 눈밭..

파란 하늘로 자연스레 이어지는 색감..

 

점점 내가 원하는 하늘의 색감..

 하얌으로 이어짐..

 점점 아름답게 이어지는 눈덩이의 헤쳐짐..

 길쭉한 세로의 풍경은 먼곳도 가까이에, 가까운곳도 멀게..

원근감을 이어준다..

 

윗세오름 산장 가까이 어어지는 사람들의 행렬..

 

왜 일자가 아닌 S자일까..

옛부터 그렇게 걸어와서일까..

 

오름 등성이에 놓여진 나무 위로 눈들이 하얗게 감싸안고..

울퉁불퉁 거칠어야할 풍경마저 부드럽게 느껴진다..

 

거대한 하늘의 에너지는 금세 떨어질듯 무섭게 빛나고 있는데..

 

역시나 언제나 늘 저자리에 저모습으로 서있는 풍경..

 

어쩌면 이 풍경을 보기위해 윗세오름을 올랐나봅니다..

옛 추억이 정말이였구나..

다시금 그때 그 맘으로 돌아가게 해주는 사물들..

 

그때를 회상케하는 하늘의 풍경까지..

어쩌면 그날이 다시온것이고..

저만 달라진것 같네요..

 

다시 꼬불꼬불 이어진 사람들의 헝클어진 발자국을 따라가기..

 

하얀 세상위를 걷는 우리들의 모습이 이토록 아름답고 멋있을수가..

 

차가운 바위로 변해버린 백록담..

그 수호신인듯 하얀 경호복을 입은 겨우내 하얀 나무들..

 

만세동산 정상을 보니..

작은 검은 점들의 형상..

 

어리목 코스 반대쪽 만세동산 전망대에 오른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보니 우리가 걸어왔던 길다란 줄..

 

윗세오름 산장에서의 여유가 다가오고 있답니다..

역시나 S자형의 탐방로..

 

등산하는 분들 반, 하산하는 분들 반..

 

윗세오름 산장에 거의 도착..

 

차갑게 놓여진 산장 풍경..

그래도 동화속 집처럼 따뜻함이 느껴지는데..

 

이미 도착한 등산객들은 각자의 자리를 잡고 여유를 만끽하고 있는데..

 

거대한 까마귀 송수신소..

 

그 곳에서 감시하고 있는 까마귀 3호..

나의 존재를 아는지 이번에는 나와의 시선은 전현 마주치지 않는데..

 

높다란 하늘부터..

그 중점에 놓여진 백록담을 두고..

슬슬 우리들의 자리를 잡아본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발면을 배급받기 위한 사람들의 줄이 어마어마하게 많아 윗세오름산장 라면은 포기하고..

각자의 라면과 식량을 푸는데..

한라산의 미친 인맥을 통해 윗세오름 따뜻한 국물의 사발면 몇개를 재빠르게 공수 받았네요..

감사합니다..

 

벌써일년..

작년에도 이자리에서..

 

기분좋은 풍경과 함께..

운이 좋습니다..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을 향해 걸어나가기..

 

이 곳은 사람들의 흔적이 많지 않은 곳이라..

더욱이 다른 눈속 세상처럼 다가온다..

 

날카로운 고드름..

 

눈이 녹아 눈물처럼 떨어지다 얼어버려..

얼음과자가 되어 나는 그것을 따고, 짐승남처럼 아그작, 아그작 씹어먹어본다..

 

정말 풍성한 눈덩이의 숲속..

 

눈속에 갇혀 별모양이 되어버린 나뭇잎..

 

먼저 앞서간 일행들..

 

동화속..

아주 이국적인 풍경이 가득한 서남벽쪽 숲속을 거닐고 있으니 너무나 좋다..

 

뒤늦게 따라오는 사람들..

 

 

점점 가까이 다가오는 한라산 백록담..

이대로 서남벽 타고 정상에 올라서고 싶지만..

일반적면으로나 법적으로나 우리일행의 일정상으로나 무리다..

그리고 우리를 감시하고 있는 까마귀 4호..

보이시나요?

찾으셨나요?

숨은그림찾기..

 

무튼, 오르지는 못하고 기념샷..

 

섹쉬하게 썬그라스를 모자위로 걸치고..

섹쉬한 눈빛 날리며..

 

나의 모습을 찍어주고..

이러한 모습을 나의 카메라로 담아본다..

저놈의 브이는 이제 그만 해야할텐데..

허나 안하면 어색해진다는거..

 

다정히 앉은 님들..

그 모습을 꼭 누워서 찍는 행복가득..

누음의 미학..

 

 

이대로 내려가면 서귀포 돈내코로 갈수 있는 코스..

그냥 저 밑으로의 풍경을 상상만하고..

다시 윗세오름으로 돌아서간다..

 

서남벽을 맞다으며 서있는 윗세오름..

 

다시 돌아가는 눈밭 위..

 

부드럽게 파힘이 보여지는 눈밭..

저 곳 가까이 서면 와르륵 무너져 뭍혀버릴것 같은데..

 

무자게 깊을테지..

너의 하얀 여백과 같은 눈밭의 마음을 나는 전혀 모르겠단 말이야..

아무 생각없이 다가가면 폭하니 빠져버릴것 같고,

깊이 빠져 결국 상처 받을것 같아 두려울뿐이야..

^^;;

 

 

겨울한라산 윗세오름.. 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