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윗세오름에서 슬슬 영실코스로 내려가며 바라본, 하늘 위로 떠있는 한라산 백록담 풍경..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 10. 00:30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을 찍고..

다시 윗세오름 산장으로 돌아오는 길..

이쪽 구역은 눈이 너무나 한가득하다..

 

 

하얀 들판위로 나무기둥 울타리를 따라 걸어가고..

 

방금 왔던곳의 먼곳을 바라보니..

놀라울정도로 하얀 눈밭같은 구름이 한가득 떠있다..

 

다시 하얀 숲속으로..

 

다시 새로운 세상으로..

 

눈의 세상으로 다시 들어가고..

 

이 세상과 다른 세상으로 들어가기전 뭉게구름같은 풍경에 두팔을 들어 기념샷을 날려본다..

 

부디 잘 다녀올께 말하듯..

두손 세차게 흔들며..

 

너무나 아름다운 하늘의 파란 커플작가..

 

한라산 백록담 서남벽 계곡..

그 사이로 보이는 한라산의 정상은 차갑게 보이기만 하다..

 

같은곳을 바라보는 모습이 너무나 아름답네요..

 

눈꽃 나무 사이로 빛나는 눈부신 태양.. 

 

하늘은 하얗고, 뿌옇게 퍼져가는데..

 

다시금 환하게 밝아오는 풍경..

하늘의 마음은 오락가락..

나의 마음을 혼동케하는데..

 

길을 비껴간 발자국..

 

눈부신 오후의 햇살은 이곳의 풍경을 더욱 산뜻하게 꾸며주는데..

 

내가 원하는 장소에 서서..

그 곳의 햇살과 풍경이 잘 어우러져..

둘의 모습이 더욱 환해보인다..

 

이 둘의 모습은 앞으로 펼쳐진 환한 하얀 눈세상의 한라산과 닮았다.. 

 

하얗고..

 

포근하고..

 

풍성하기가..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런 사람 풍경이 어느 아름다운 자연 몹지않게 제법 괜찮다..

 

윗세오름 산장에 거의 도착하였고..  

 

나는 그 곳의 풍경과 함께 남기를 바라듯..

혼자 컷을 남겨본다..

 

죽지않아..

 

섹시한 스마일 눈웃음을 작렬하며..

 

윗세오름에서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한라산 영실코스로 내려가기..

여전히 그곳에 남겨져 있는 나무.. 

 

하얀 숲속을 통과하고 있는 사람들..

 

나 또한 하얀숲속 터널에 머물고 싶어진다..

 

트레일을 타고 오는 고구마님??

라면을 끓이기위한 물을 실고서 천천히 올라오는데..

나의 도촬성 카메라를 의식했는지..

카메라를 들이대자마자 빨간 브이의 신호를 보내준다..

 

그 모습이 신기한지..

지나가는 모습을 바라보고..

 

그 쓸쓸한 뒷모습마저..

좀 있으면 끝날터..

기 여정의 끝이 슬슬 다가오고 있다..

 

부드러운 오름 정상 능선..

하얀 기뿜을 내뿜는듯한 풍경..

 

빨간 깃발을 따라 움직이는 등산객들..

 

노루샘에 잠시 멈쳐선 오름사랑님들..

 

이날 겨울 눈꽃 산행의 후반부를 기념하는 샷..

 

졸졸졸 애기 오줌처럼 흐르는 노루샘..

 

이렇게 추운 겨울날에도 물이 흐르니 신기하다..

 

남쪽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그 모습을 잡은 눈결.. 

 

세월의 아픔처럼 심하게 느껴지는 풍경이다..

 

층층 시간의 흐름이 느껴지고..

그 풍경의 시선을 순간 바꿔본다..

 

그 순간..

우리가 지나쳐온 윗세오름 산장 넘어의 백록담을 바라보니..

안개구름이 소리 없이 백록담 허리를 감싸고 있었다..

마치 하늘위 우주로 떠나려는 행성처럼 떠오르는 한라산 백록담 풍경..

그 모습에 와웃 놀라며..

구름이 머무르는 동안 하늘 위로 떠있는 한라산 정상의 모습을 연신 담아본다..

 

잠시 우리의 여유를 더욱 누릴수 있게 하듯..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우리의 뒤 흔적을 마음속 한편에 기억으로 남겨보며..

 

 

 

 

겨울의 하얀 풍경이 가득한 한라산 윗세오름.. 13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