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2013년 새해를 맞이하러 올라간 바농오름 새해 일출의 따뜻함을 느끼고 하얀 숲속으로 내려가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3. 1. 7. 00:30

 

2013년 새해가 밝아오고 있다..

 

동쪽 구름위로 점점 밝음의 열정이..

 

마치 화려한 조명을 하늘을 비추는듯..

동쪽 세상에선 화려한 축제를 열고 있는것 같다..

 

 

제주의 안쪽이자 한라산쪽은 구름이 가득한듯 하니..

한라산의 형체가 안보이는데..

 

새해는 뜬것 같지만..

새해보다 더 높은 검은 구름의 방어벽에 막혀..

우리의 마음을 애타게 만든다..

 

모든이와 오름사랑의 무사안녕을 기원하는 시산제..

 

비나이다~ 비나이다~~

올해 모든이의 무사안녕과 행복을 비나이다..

 

시산제를 하니 바로 해가 뜨고 있다..

 

구름보다 더 위로 자리를 잡고 있는 해의 모습..

 

금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데..

 

마치 축복의 햇살을 날리는듯한 풍경..

 

하얀 억새의 물결을 금빛으로 만들어주고 있다..

 

딱딱해보이는 억새의 기둥..

 

더욱 따뜻하게 흔들리는 억새의 풀..

 

너무나 달콤하고 따뜻하게 느껴지는데..

 

억새 풀결이 그 위, 그 넘어에 펼쳐진 풍경을 간지럽히는것 같다..

 

해는 더욱 힘차게 떠오르고, 더욱 밝게 비추고 있는데..

 

바농오름 정상..

먼곳의 풍경에서 가까운 하얌의 풍경으로..

뽀송뽀송하게 느껴지는 하얀 눈밭이 너무나 좋습니다..

새해 아침..

우리들은 이렇게 함께 했고..

우리들은 이렇게 함께 시작합니다.. 

 

 

새해 첫 일출도 보았고..

푸름과 하얌이 있는 바농오름 숲속을 통해서 내려가본다..

 

눈을 품에 안은 소나무의 날카로운 잎사귀..

 

소나무 잎사귀색은 마치 플라스틱 모형의 색감처럼 무의건조한데..

 

겨울의 앙상한 숲속길..

바닥은 하얀 카펫이 깔리고..

하늘에선 간간히 하얀 눈을 뿌려준다..

 

오름정상 위를 비춰주는 햇살을 뒤로하고 내려오기..

 

숲속 사이로 눈부시게 빛나는 아침햇살..

 

금빛으로 너무나 눈이 부셔..

 

나뭇잎 잎사귀를 감싸안은 하얀눈..

 

세상의 천장은 밝고..

나를 감싸는 숲천장은 검기가..

 

지난밤이 지나고..

차가운 새벽을 보내고..

따뜻한 새해가 비추는 일상으로 돌아가보려합니다..

 

천천히..

조심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