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의 느낌을 간직한체 점점 떠나가는 한라산 어리목코스.. 허나, 가을은 그 자리에..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0. 31. 00:30

 

 

가을의 한라산..

이 계절의 느낌을 만끽하며 올라갔고..

다시 내려가다 내가 지나왔던 곳을 되돌아본다..

 

제법 많이 걸어내려왔고..

탐방로는 제법 구불구불 이어졌다..

 

그나큰 계곡 사이에는 앙상한 나뭇가지들의 엉큄이 회색빛으로 나돌고 있는데..

 

어리목코스 어느 전망대에서 바라본 도시로 향하는 풍경..

 

신제주라는 동네는 하얀 건물로 가득가득하기가..

야밤 이곳에서 바라보는 제주도시 야경이 멋질것 같다..

 

제주조릿대 밭..

끝없이 펼쳐지는 오름의 이어짐..

 

정리 안된듯한 돌들의 정렬과 풀들의 엉큄이 가까이에서 먼곳으로 이어져 나간다..

 

완숙이 안된체 피어버린 억새잎..

 

죽어서도 자리를 지키고 서있는 고목..

 

오후햇살은 제주조릿대와 억새가 엉키고 설키는 곳을 따사로히 비춰주는데..

 

억새잎은 제주조릿대 위에서 투명스럽게 빛을 비추는것 같다..

 

어리목코스하면 숲이거니..

숲으로 들어가보나 낙엽은 떨어진지 오래인듯..

앙상함이 가득하기만한데..

 

군데군데 아직은 조금이나마 단풍이 남아있고..

늦가을의 정취를 한걸음 더 다가가게 만든다..

 

하늘은 너무나 파랗고..

거대함이 오래된 나무임을 알려주듯..

신령스런 모양으로 자라나고 있는 대목..

 

낙엽이 가득한 계단..

 

이파리는 거이 떨어져 나간지 오래이지만..

수많은 나무 기둥들의 겹침이 이곳과 저곳의 공간을 가르는 것 같다..

 

구불구불 이어진 가을의 낙엽단풍길..

 

아직 가을의 울긋불긋한 싱그러움이 가득한 계곡 다리위..

 

천은 말라버렸고..

그 주변 나무는 아직 본연의 색감을 잃지 않았다..

 

하늘위 너무나 조용히 떠 있어서 한참 후에서야 그 존재를 일깨워준 반달..

 

내천의 서쪽은 더욱 불긋해서 좋다..

 

아직 가을이 한창이구나..

이 주변 풍경이 증명하고, 하늘과 빛도 함께 그 곳의 증인이 되어버린다..

 

숲사이로 들어오는 빛..

단풍잎의 모습은 더욱 진득하게나마 매달려있느데..

 

높다란 단풍나무 아래 이어지 계단으로 점점 다가오는 사람들..

한라산 어리본코스의 후반부인지라..

힘듬은 온대간데 사라지고 마음의 여유가 산다...

 

노랑에서 주황빛으로 변해가는 이파리..

 

한라산 어리목 주차장을 내려오고..

여러 오름들로 이어진듯한 한라산 어리목의 풍경을 잠시나마 지그시 바라본다..

 

한라산 정상 가까이에는 가을의 느낌이 가버렸지만..

현실세계로 돌아올수록 점점 더 강해져갔던 가을의 느낌..

 

같은 한라산이라도 그 높이에 따라, 시간차에 따라 군데군데 그 느낌이 다르게 다가오는데..

다양한 느낌을 느끼면서 함께한 한라산..

 

이제 가을은 가고 있음을 느낌고..

하얀 눈부심의 겨울로 향해감을 느껴본다..

 

 

 

 

 

가을에서 늦가을로 향하고 있는 가을 한라산 어리목코스.. 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