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눈내린 다음날 눈이 사뿐히 쌓인 이승이오름 겨울산행..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2. 20. 00:54

 

눈이 내린 다음날..

전날보단 따뜻했고..

바람 또한 잠잠했다..

 

앙상한 가지가 가득한 겨울 오름안으로..

 

계단위에 쌓인 눈은 사뿐히 즈려밟고 올라서본다..

 

첫눈의 느낌처럼..

순백함이 가득해보여..

 

이미 왔다간 발자욱의 자리가 가득한데..

 

커다란 송이바위 위로 자라나고 있는 숲속 나무들..

이승이 오름 주변이 이런 풍경 또한 가득한데..

 

사람들의 쉬어감을 기다리고 있는 평상은 어느 누구의 흔적도 없이 가만히 앉아 있다..

 

기억자의 부부묘..

 

그 아득하고 따뜻한 풍경..

죽어서도 함께할수 있는 풍경이 부럽기만 하다..

 

삼나무 사이로 눈부시게 빛나는 오전 햇살..

 

계곡 웅덩이에는 물이 고여 살짝 얼어있는데..

 

얼음속에 갇혀버린 지난 가을의 흔적..

 

이대로 영원히 남아있을려나..

단풍잎의 모습이 왜이리 방가운지..

 

마른 가지숲속 사이로 보이는 하늘색 하늘풍경..

 

이승이 오름 정상 능선길..

 

발자국..

 

오름을 내려오고..

바다로 이어진듯한 이승이오름 목장길..

 

앙상함 사이로 보이는 풍성한 나무 한그루..

 

거대한 구름은 한라산을 집어 삼키듯..

한라산의 형태를 시시때때로 바꿔놓는데..

 

한편엔 맑은 하늘풍경이..

 

어둑컴컴함과 파랑의 밝은 모습의 교차..

 

한편엔 파랗고 하얗고 하늘색의 오묘한 교차가 산뜻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방긍 오르고 내려왔었던 이승악..

 

나뭇가지가 찌르고 있는 하늘 풍경의 색감이 너무나 괜찮게 다가온다..

 

하얀 억새의 빛..

 

겨울 눈빛을 닮아 좋다..

 

지난 가을의 모습이 아직도 남아서일까..

 

겨울의 눈 빛을 닮은 억새꽃이 이날 더욱 좋아진다..

 

 

 

 

대선 투표 후 겨울 눈길을 밟고 간 이승이 오름.. 121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