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비온뒤라 선명하고 맑은 먼풍경을 볼수 있는 한라산 영실코스.. 그리고, 어리목코스로 내려가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0. 30. 14:53

 

 

 

 

한라산 영실코스로 올라 윗세오름으로 가는 도중..

생각치 못한 만세동산 산행..

 

뜻밖에 생긴 만세동산 등반로를 따라 오름 정상에 오르니..

주위에 펼쳐진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북서쪽 풍경..

 

서귀포 남쪽 풍경..

 

고근산인듯한 커다란 오름..

그 앞으로 하얗게 빛나는 인위적인 등성이..

 

서귀포 앞바다에 펼쳐진 물결..

그 위에 조용히 떠 있는 문섬..

 

서북쪽 풍경은 넓은 들판이 펼쳐지고..

저 멀리 하늘 능선으로 구름이 두리둥실 떠다닌다..

 

거대한 구름산의 대지..

그 아래 무겁게 자리를 잡은 오름들의 이어짐..

 

구름은 금세라도 한꺼번에 내려앉아 이 모든 공간을 집어 삼켜버릴것 같은데..

 

만세동산에서 바라본 한라산 백록담으로 향하는 풍경..

 

한라산 정상을 향해 가듯 슬슬 내려가보는데..

 

이 오름 등성이만 넘어면 금방이라도 닿을듯한 백록담..

 

만세동산을 내려가면서 바라본 남쪽 풍경은 눈부시게 빛나고..

나보다 늦게 올라온 사람의 걸음걸이를 구석에다 담아본다..

 

바다는 파랗게 눈부시고..

제주조릿대 들판은 누렇게 눈이부신다..

 

만세동산을 내려오고 윗세오름으로 걸어가며..

한라산 정상 기암의 위대함이 점점 다가오는데..

 

노루샘 앞 평상에 앉아 여유를 즐기는 사람..

 

노루샘에서 졸졸 나오는 물을 마시고..

지나온 풍경의 높이를 올려다 본다..

 

다정히 걸어오는 연인..

혼자 당당히 걸어올라오는 사람..

이미 내려가는 사람..

이런 저런 다른 사람들의 풍경속에 나는 어떻게 비춰지고 있을까..

 

윗세오름 산장 옆 고목위에 앉아 그 까마게 핀 몸색깔을 뽐내는 까마귀때들..

 

윗세오름 산장과 한라산 정상을 뒤에다 두고..

그 곳을 떠나며 어리목 코스로 내려가며 아쉬움으로 잠시 뒤돌아 본다..

 

너무나 눈부시게 빛나는 오후 햇살..

만세동산 뒤편 엉덩이의 모습은 그저 둥글기만한데..

 

구불구불 이어진 어리목코스의 하산로는 완만해서 걷기 쉬울것만 같다..

 

사람들의 줄이 이어져 서로 오르락 내리락의 의미없는 스침을 경험하는데..

 

제주조릿대의 연초록과 노랑이 아주 넓게 펼쳐진 들판을 지나며 바라보니..

 

너무나 싱그러히 빛나고 있었다..

 

비온뒤라서 그런가..

반짝반짝 빛나고..

싱그러움이 가득해서 선선한 느낌을 더해주는데..

톡하고 건들면 조릿대에 맺힌 이슬이 훌훌 날려버릴것 같다..

 

 

 

 

한라산 영실코스로 올라 어리목코스로 내려가며.. 1210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