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바람이 머무는 곳 백약이 오름을 올라~올라..^^

희동이(오월의 꽃) 2009. 10. 20. 09:15

가을로 들어서는 516도로 숲 터널길..

버스안 맨 앞자리에 앉아 가을속으로 더욱 일찍 들어가본다.. 

이날은 서귀포에서 제1회 올레아카데미 심화과정이 있는날..

제주의 전통음식을 만드는 실습을 한 후..

요리를 마치고..

백약이 오름을 향해 떠났다..

 

이날 가본 오름은 백약이..
억새의 흔들림과 함께 저희를 맞이한다  ^^ 

 

우리를 데리고 왔던 버스를 등지고..
억새 속으로..

오름으로..

자연으로 들어간다.. 

 

일렬로 줄을 맞춰 백약이 오름을 향해 올라가본다..

 

느리게..

놀멍..

쉬멍..

걸으멍..

 

마음의 고요를 안고..

오름 풀밭에 누어 잠시 잠도 청해본다..

 

누운채 앞에 펼쳐진 하늘과 좌보미 풍경을 바라보면 더욱 낭만적일 것 같았다.. 

 

백약이를 거이 1년 1개월만에 왔는데..

많이 달라진것 같다..

작년에 이 곳은 회손이 많이 되었던 곳으로..

울 오름 사랑에서도 오름 보호 차 오지 않았던 곳..

이날 와보니..

훼손되었던 자리에는 깔끔하게 탐방로가 놓여있고..

백약이 안내판이 잘 서있었다..  

 

오이꽃.. 

 

 

백약이의 주인공인듯 유난히도 많은 보라색의 꽃향유..

그 사이로 하얗게 자라난 물매화가 보인다..

 

단잔대..

여러 종류의 단잔대와 달리..

꽃망울이 컸다..

 

신비롭고 아름답게 피어난 물매화.. 

 

자주쓴풀.. 

 

용담.. 

오름을 다니면서 처음 보는 꽃이다..

백약이는 민둥오름이라 그런지..

야생화들의 천국이였다..

 

열심히 야생화 공부를 하고 백약이 정상 분화구 능선을 따라 걸었다..

오름품안으로 걸어들어가는 것 같다.. 

 

맑은 하늘.. 솜사탕 같은 구름..
모구리와 웅장한 영주산이 보인다.. 

 

그런 풍경들을 가슴에 안으며..

백약이 둘레를 걸어 남쪽 제일 높은 곳으로 향한다.. 

 

봄의 진달래가 아닌 가을 진달래..

계절의 감각을 잃어버린 진달래가 가을을 느끼고 있었다.. 

 

백약이 앞..
저 멀리 다랑쉬오름이 보이구..
바로 앞 동검은이가 보인다..

하늘은 맑게 펼쳐지고..
구름도 좋은 듯 떠다니고..
바람 또한 신 난듯 불었던 그날..

이제는 백약이 분화구를 향해 처음으로 가본다..  ^^ 

 

 

 

 

 

 

제1회 올레 심화 교육의 날 백약이, 09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