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제주 신의 마을 송당리에 있는 당오름 산책길을 걸어..^^

희동이(오월의 꽃) 2009. 10. 19. 01:37

운동회가 끝나고 몇몇이서 당오름 주변 산책길을 걸었습니다.. 

 

당오름 주변으로 1.36km 길이의 산책로가 나있구요.. 

 

조금 걸어가니 당오름 비석과 함께 갈림길이 나있었습니다.. 

 

당이 있는길로 우선 걸어보기로 하고 당으로 향하는 길에 들어섭니다..

 

가을이 깊어지는듯이..

동백나무는 더욱 어둡게 진해지구..

다른 나무들은 단풍색으로 점점 물들어져가고 있네요.. 

 

산책로가 오래되었다는 듯이..

길 가운데에 풀이 자라나있었습니다.. 

 

앞에 당이 보입니다..

 

얼마전 제주의 영등굿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데.. 

제주의 신 문화는 이 곳.. 

송당리 마을에서 시작된다고 한다.. 

당의 시초이자 어머니 백주또가 자식을 낳아 키우고.. 

그 자식들이 제주의 각 마을에 가 신이 되어.. 

그 마을의 번영과 무사안녕을 빌어줬다고 한다.. 

 

 

당을 지나 오름 주변 산책로를 거의 반쯤 돌았을때..

오름사랑 그녀들의 웃음 소리가 들리고..

이내 잠잠해집니다.. 

 

음산한 숲속으로..

해송이 길게 자라나 있네요..

 

가는 길 옆으로 돌담이 낮게 쌓아 있고..

한복판엔 돌탑을 쌓았는지..

돌을 모아둔건지 조금은 헥갈린 돌의 모임이 있었습니다.. 

 

이 뽀송뽀송 목화씨 같은 느낌의 주홍서나물..

 

 

이삭여뀌..

 

작은 연분홍 알맹이가 쌀의 모양으로 서로의 간격을 의식하듯 매달려 있습니다.. 

 

높고 짙은 초록의 숲 사이로..

 

삼나무를 올라타는 넝쿨..

 

 

층을 갈라놓은듯한 넝쿨 올라감의 규칙..

 

숲에서 나오고..

점점 세상으로 향하는 듯..  

 

지나가는 어느 집 창가에 비친 나무.. 

검은색의 단색으로 비쳐진 듯..

 

 

당오름 정상으로 가는 길이 없더군요..

산책로 중간쯤 올라가는 길인듯한 표시가 있긴 했지만..

스산한 오름 기운에 혼자 올라가기엔 좀 무서운 곳이 아니가 싶습니다.. ㅠㅠ ㅋㅋㅋ

 

 

 

 

 

당오름 산책길, 09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