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한라산 관음사 코스의 알록달록한 가을풍경을 품에 안고서 일사으로 돌아가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0. 22. 00:30

 

여러 왕들이 서있는듯한 왕관릉..

거대한 바위는 하얗게 서있고..

그 주위를 맴도는 이들은 화려하게 충심을 나타내는 것 같다..

 

 

가을스런 풍경이다 느끼는 이 공간을 지나치며..

눈을 땔수 없는 오른쪽 풍경..

 

거대한 바위를 지나치고..

뒤돌아보니..

너무나 뾰족하게 샘솟은 삼각봉..

 

그 꼭지점 위로 햇살이 비추는지라 카메라의 초점은 잃어버리기일수고..

그 흐릿함의 풍경은 마침 4차원의 멘붕적인 세계를 만들어주었다..

 

삼각봉 대피소 두꺼운 유리창을 거울로 벗삼으며..

 

삼각봉을 뒤에다 두고..

하얀 억새와 함께 뒤에다 남겨둔 풍경의 아쉬움을 담아본다..

 

늦은 오후의 햇살을 방어하는 길죽한 숲나무들..

 

갈색의 나무기둥에 붙은 가지들은 가지각각으로 뻗어나고..

가을풍경에 걸맞지 않은듯 시원한 풍경을 그려준다..

 

아직은 가을로 넘어가진 않은 숲천장풍경..

 

계곡을 향해 너무나 가파른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데..

 

다리가 풀릴까봐 천천히 줄을 잡고 내려가본다..

 

다리 중간에 서서 하천을 바라보는데..

물은 당연 말라있었고..

계곡 나무들의 부산물인 잎들은 형형 색색을 이루고 있었다..

 

점점 가을이 깊어가고 있고..

 

점점 여름을 잃어가고 있었다..

 

다시 가파른 계단을 한걸음, 한걸음씩 힘겨이 오르고..

 

수상초가 피어난 옹달샘을 건너본다..

 

작은 낙엽이 두리둥실 떠다니고..

 

검으틱틱한 나무기둥은 한울타리안에 간직하고 싶은듯 감싸안고 있다..

 

낙엽이 되어서도..

그곳에 붙어있음을 잊지 못하고..

이렇게나마 나뭇가지에 달려보는데..

 

숲터널로 이뤄진 계곡..

 

가을풍경을 담은 옹달샘은 또 다른 시공간을 이루며 멋지게 다가온다..

 

거꾸로 놓여진 가을 풍경..

그 깊음이 하층더 높아진것 같다..

 

마치 다시 모인 한가족처럼..

가까이 모이고..

원래의 모습을 그리워하며 나무에 곁으로 향해보는데..

 

초록의 수상초..

 

마치 여름으로 다시돌아온 착각을 일으키는 초록나무숲길..

드디어 한라산의 끝자락에 다가왔음을 숲의 색감으로나마 느낄 수 있었다..

 

한라산 관음사 주차장..

숲에 가려져 한라산의 모습은 온데간데 사라졌음을 아쉬워해보지만..

아무리 숲 건너의 풍경을 보려해도 전현 보이지가 않는다..

 

최근 한라산 관음사코스에도 시내버스가 다니고 있었다..

진작이 버스가 있었으면 좋았을터..

이전 한라산 등반때가 생각이 난다..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정상에 올라 관음사코스로 내려오고선 산천단까지 약 30분이상을 걷곤 했었는데..

이젠 한라산관음사코스 버스덕에 편히 갈수 있었다..

 

버스안 이날의 풍경과 여정을 그리워하며..

비스틈한 풍경을 스치듯 담아본다..

 

가을이면 늘 생각이 나는 가을한라산..

올해도 다녀왔음에 마음이 여유로워지고 뿌듯해진다..

 

이날 더욱 특별했던것은 조카들과 함께했다는거..

한라산하면 조카드과 함께했던 이날을..

조카들도 한라산하면 이 삼춘과 함께한 이날을 잠시나마 기억하고 추억할테지..

 

 

 

 

 

 

 

가을한라산 관음사코스로 내려오며.. 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