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정말 웅장하고 거대한 산맥이 있는 한라산 관음사 코스에서 가을 만배 느끼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0. 21. 19:24

 

오후의 눈부신 햇살을 떠안고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기..

군발이의 빠른 걸음을 쫒아가듯 급하게 미끄러져 내려가는데..

 

 

 

햇살이 너무나 밝게 비추는지라 하얗게 붕 떠버린 풍경은 하늘빛막으로 감싼듯하다..

 

한라산 관음사코스의 웅장하고 멋진 풍경에 반하며..

잠시 멈처서 알록달록한 가을 풍경을 담아보는데..

 

이미 노랗고 빨갛게 물들어버린 가을잎들은 화려함의 절정을 이루고..

이제 슬슬 질 준비를 하는것 같다..

 

늘 하늘을 바라보며..

이 자리를 지켜왔을터..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 하나하나 추락을 감행하기로 마음을 정해본다..

 

정말 가을스런 이 색감이 나는 너무나 좋다..

이런 색감의 옷을 입고 싶고, 이런 색감의 마음을 가진 이와 함께하고 싶어진다..

 

가파르고도 각진 계단..

 

조심히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데..

 

새파란 오후의 하늘..

 

하늘아래 가벼히 떠있는 하얀구름의 모임..

장구목위 벌판은 그저 평평하게만 보이는데..

 

가을계단..

가을낙엽..

 

가을숲사이로 보이는 하늘은 높고 푸르기가..

 

파랑과 하양에 대비되는 붉은 단풍잎..

 

그 붉음이 이 진득한 가을임을 대신하듯 알려주는데..

 

초록안에 노랑과 주황의 단풍을 편안히 안고 있는 사람의 얼굴인듯한 기둥..

 

옛 용진각대피소의 공간위에 서서 한라산 계곡의 겹침을 향해 바라봐본다..

 

거대한 절벽을 감싼 가을양털..

푹신하고 따뜻하게 한라산을 감싸고 있다..

 

천고마비의 계절..

하늘은 끝이 없도록 높기가..

 

거대한 절벽아래..

자그만히 놓여있는 용진각 현수교..

 

한라산 관음사코스의 허리를 이어주는 현수교다리의 모습이 보이니..

어느덧 한라산 하산의 중간 여정을 지나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었다..

 

전장의 다리를 건너고 있는 군인들..

 

거대한 풍경을 이어주고..

거대한 풍경속으로 들어가는 이 구름 다리..

 

현수교 다리 중간에서 바라본 한라산 계곡은 마치 육지에 위치한 산들의 공간처럼 보이고..

그 엇갈린 풍경 사이로 가을의 모습은 너무나 멋져보인다..

 

용진각 약수터..

물은 너무나 차가움에 입이 살살 떨리며..

열받은 몸의 기운을 녹여본다..

 

뒤돌아보니..

왕관릉의 모습은 너무나 웅장하기가..

 

용진각 약수터의 맑고 시원한 물을 마시고 여유로움을 한껏 느끼며..

지나온 여정을 정리하고..

앞으로의 여정을 생각해본다..

 

 

 

 

 

가을의 한라산 관음사 코스로 내려가며.. 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