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가을의 을긋붉긋 단풍을 만끽할수 있는 한라산 성판악코스 가을숲터널길을 걸으며..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10. 17. 10:53

 

 

가을이다..

가을이면 항상 내가 찾는 곳이 있다..

바로 가을의 을긋붉긋한 단풍을 맘껏 느낄 수 있는 한라산으로..

10월 중순에 가을 한라산으로..

특히, 내가 좋아라하는 한라산 성판악코스로 올라 사라오름을 들리고..

정상 백록담을 옆에다 두고 컵라면 먹은 후 관음사코스로 내려가기..

 

'가을이다'하는 순간 나는 이미 한라산으로 맘이 가버린다..

 

2012.10.14 AM 08:30..

이날 더욱 특별한것은 조카들과 함께한다는거..

어느새 부쩍 커버렸지만..

아직은 어린것 같은데,

한라산 정상에 가자고 제안했을때 선뜻 기뻐하며 같이 가자고 하는 모습에 너무나 대견스럽기가..

 

왼쪽부터 중딩인 승현군, 고딩인 이신군, 초딩인 재훈군..

그럼 고고 해보자규~ ^^

 

한라산 성판악코스 초입..

아직은 풍성한 가을의 잎사귀보단 앙상한 가지가 가득한것 같은데..

 

역시 가을임인듯 붉은 잎의 나무가 보인다..

 

점점 가을속으로 들어가는 사람들..

 

이젠 익숙해졌는지 등산객들이 지나감에 아랑곳하지 않고..

가을의 양식을 먹고 있는 노루들..

 

낙옆 입사귀사이에 먼가 맛있는것이 있는듯 열중하듯 응시하며 먹을것을 찾고 있는데..

아직 연한 뿔이 달린것 보니 성인식을 막 마친 수컷인것 같다..

 

아직은 푸르스르므한 숲터널길..

지난 여름의 색깔이 아직 남아 있는데..

 

점점 가을임을 실감케하는 숲 천장..

그 사이로 보이는 파란하늘이 이날의 즐거운 일정임을 확인해주듯 우리를 안심케 하는데..

 

햇살을 감싸 검붉은 단풍잎..

 

숲나무 기둥들은 알록달록 잎을 간진하듯 든든히 서있는데..

빽빽히 서있는 기둥사이로 저 멀리 성널오름 능선의 형태가 보인다..

 

주홍빛 가득한 숲길에 들어서자 나는 가을 한가운데 서있음을 실감한다..

 

눈부시게 붉게 물든 단풍잎..

 

제주조릿대 위로 반듯하며, 구부러지듯 서있는 나무기둥은 흙회색빛을 거두지만..

주변 붉게 물든 가을빛에 나무기둥의 어두운면의 느낌은 사라져간다..

 

가볍게 붉게 물든 가을속으로..

 

걸으며 하늘을 바라보라..

초록에서 붉음의 여러방향을 제시하는 단풍잎이 나를 멈추게 한다..

 

잠시 멈추어..

가을 숲천장을 지그시 바라보라..

 

붉은 열정의 계절을 느껴보라..

 

완연하게 붉게 물든 가을잎은 아니지만..

 

초록에서 노랑으로..

노랑에서 주황으로..

주황에서 붉음으로..

이 순간이 산뜻해서 나는 좋다..

 

숲의 울창함..

가을의 만연함..

 

숲사이로 햇살이 들어오고..

제주조릿대 잎끝표면이 빛나며..

나의 시선과 마음을 잡아준다..

 

숲천장은 빛나고..

붉은 단풍잎과 푸르른 조릿대잎을 눈부시게 비추고..

나의 맘속에 눈부시게 빛난다..

 

다시 걸으면 숲에 가려진 햇살..

잠시 어둡고 밝음의 경계가 구분지어지고..

 

다시 산뜻하게 펼쳐진 손잎이 너무나 아름답다..

 

주홍물빛의 단풍잎..

 

가을의 을긋붉긋 단풍을 만끽하며 걸어보니..

함께하는 이들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보인다..

초록에서 붉음으로 이어지는 그라데이션 색깔의 한라산 풍경..

걸으면 걸을수록..

가을속으로 들어가고 더욱 들어감에 몸과 마음이 너무나 산뜻해진다..

 

가을 초입..

더욱 깊이 들어가본다..

 

 

 

 

가을 한라산 성판악 코스.. 12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