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화지 팔각정 안으로 들어가기전..
팔각정 지붕에 걸쳐지고..
파란 하늘을 향해 펼쳐진 하얀 구름..
연못위에 둥둥 떠있는 연꽃잎들..
작은 연잎..
그 사이로 비친 나무울타리..
둥굴게 딱 펼쳐진 연잎..
연잎사이로 수줍게 피어난 하얀보라의 연꽃..
아직 활짝은 아니지만..
부끄러운 그 모습이 너무나 순수해보인다..
팔각정 지붕아래 구름..
하가리의 아름다운 돌담을 따라 쭈욱 펼쳐진 연잎들..
초록과 파랑과 하양의 조합이 너무나 눈에 띄게 아름답다..
툭 떨어져나간 뒤..
하얀 수염이 듬성히 매달려 있고..
초록의 마이크처럼..
입을 가까이 대서 말을 해보고 싶어진다..
연꽃의 봉우리 모습..
분화구가 진 연잎..
마치 낮은 원형의 오름이 연상되는데..
연화지 팔각정 그늘안에서 잠시 앉고 이 무더위를 식혀본다..
바람..
그 흔들림..
설렘..
그 흔들림..
이렇게 연꽃잎이 많은가..
이렇게 하늘이 높았던가..
나무와 돌담 울타리..
우리가 지나왔던 흔적의 공간..
하늘로 시선을 더하며 나무 위를 보니..
햇살이 따사로이 나늘 따라오고..
연화지에 서있는 사람들과 연꽃잎들..
그리고 고내오름..
날씨를 따라 기분이 좋아진다..
연못가 식물들의 마름이 없는 싱싱한 모습들이 너무나 좋다..
언제나 젊고 즐겁게 사는것처럼 느껴진다..
하얗게 빛나는 연꽃잎 등..
길다란 파란 하늘..
풍성함이 가득한 연화지..
바람에 속내음을 보여주고..
그 떨림을 느껴본다..
팔각정으로 가는 나무 울타리..
그 이어짐..
팔각정을 나오고..
그 속으로 향하는 나무 울타리의 이어짐을 따라 다시 팔각정안으로 시선마저라도 들어가본다..
하가리 연화지를 동쪽에서 서쪽으로 걸어 나오고..
유난히도 뚜렷한 삼색..
하늘과 구름과 연꽃의 모습을 다시금 담아본다..
아직은 덜핀 연꽃..
일주일 뒤며..
초록 보라로 가득찰 연화지를 상상하며..
벌써 일년..
이맘때쯤 활짝피었던 연꽃들과 사람들을 그리워해본다..
하가리 연화지.. 1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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