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오름 이야기(Orum Love)

제주도 여행 - 여름의 초록이가득히 올라오는 정물오름과 금오름을 오르고, 산딸기도 따먹고.. ^^

희동이(오월의 꽃) 2012. 7. 3. 15:53

 

 

 

오전 제주시 봉개에 위치한 장생의숲길을 갈려고 했으나..

이날 제주시에는 비가 많이 왔었다..

급히 제주도 사방 연락망을 구축해보니..

서쪽이 날씨가 좋다고 한다..

 

급한데로 정한 산행진..

정물오름..

정말 오랜만이다..

 

한여름으로 향하는 계절이라서 그런지..

짙은 녹색의 풀들이 제법 올라와 있었다..

 

우선 서쪽 가파른 계단을 따라 걸어 올라가고..

처음부터 힘좀 꽤 써본다..

 

밑 풍경들이 점점 작아지는걸 보니..

정물오름 정상에 가까이 다가오는 것 같다..

 

풀들이 가득 씌워진 나무계단..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가득 쌓여지 있고..

 

점점 넓어지는 풍경과 바람에 시원하기 그지가 없다..

 

정물오름 다음으로 오를 오름인 금오름..

 

바로 앞에있는듯 하며..

결국 멀리에 떨어져 있는 것 같다..

 

파릇파릇 자라난 풀..

저 넘어 거대한 능선의 한라산이 옅게 그리워지는데..

 

말굽형인 정물오름을 서쪽에서 가파르게 올라..

동쪽 완만한 능선을 따라 내려가보는데..

 

누군가의 부름에 잠시 뒤돌아보며..

자연의 녹색 풍경속의 또 다른 풍경을 느껴본다..

 

여름이 되기전 벌겄게 한창 피어오른 산딸기..

 

계란후라이꽃이라 별명을 지은 개망초..

 

아기자기 모여있는 모습이 이뿌기가..

계란후라이 반찬이 땡긴다..

 

정물오름을 다 내려오고..

 

이시돌 목장 근처 금오름을 향해 가본다..

 

금오름을 올라보는건 거의 3년만인듯..

예전 이 곳을 올랐을때 그저 시멘트길만으로 올랐는데..

새롭게 트여진 삼나무 숲길로 올라가본다..

숲속 벤치에 누어 쉬는 사람..

 

숲진 계단을 차근차근 오르고..

그 숲내음을 마음껏 느껴본다..

 

숲속을 나오고..

각 기지국안테나가 있는 금오름 정상으로..

 

아직 비가 덜 온지라 금악 분화구 안에는 물이 덜 차있는데..

 

마치 바다로 향하는 길..

 

바다 위 비양도가 떠있고..

하늘 위 비행기가 떠다니고 있었다..

 

에메랄드빛이 보이는 한림 해수욕장..

그 앞에 코 다으면 닿을듯한 섬 비양도..

 

구름뭉탱이가 둥둥 떠다니고..

아직 누럼이 많은 오름 능선 사이사이 초록이 살살 올라오는 듯 하다..

 

초록이 가득한 들판..

알록달록한 인간의 모형들..

울퉁불퉁 이어진 오름의 튀어나옴..

구름과 이날의 날씨로 그 존재가 어색해진 한라산은 그저 짐작으로만 상상이 되어진다..

 

금오름에서도 많이 열렸던 산딸기..

시큼달콤한게 맛났다..

 

정물오름과 금오름하면..

예전 오름사랑 활동 초창기때 갔었던 오름인지라..

그때 그 모습,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 같아 기분이 새로왔다..

 

추억,,

설레임으로 다시 돌아가는 그때 그 시간..

 

지금 다시 되돌아본다..

 

 

 

 

정물오름 & 금오름.. 120626